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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할아버지 복서' 조지 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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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특설 링에서 '할아버지 복서' 조지 포먼(당시 45세)이 세계 권투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29세의 마이클 무어에게 도전했지만 시종일관 고전했다. 하지만 10회 회심의 오른 주먹 한 방으로 챔피언을 고꾸라뜨리고 역대 최고령 챔피언이 되었다.

복싱 역사상 헤비급 최고의 하드 펀치로 유명한 포먼은 1969년 프로 데뷔 후 32전 32승 29KO라는 가공할 실력을 보여주었다. 1973년 오늘, 한창 물이 올랐던 포먼은 헤비급의 전설이었던 조 프레이저와 맞붙어 2라운드 1분 35초 만에 TKO승을 거두면서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획득했다. 챔피언의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그 이듬해 무하마드 알리에게 타이틀을 뺏긴 후 알리와 재대결을 원했지만 무명인 지미 영에게 패하자 링을 떠나게 된다.

은퇴 후 포먼은 기독교에 귀의해 10여 년간 목사로 새 삶을 살았지만 링의 향수는 그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10년의 공백을 딛고 다시 돌아온 그를 보고 세상은 '할아버지 복서'라고 비웃었다. 운동선수에게 치명적이라고 할 나이도 그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각고의 노력 끝에 그는 1994년 다시 챔피언에 오르면서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쓰게 되었다. 그의 성공은 무엇보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 '제2의 삶'을 꽃피웠기 때문에 더욱 빛났다.

배성훈 편집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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