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대 폭력조직인 '동성로파'가 돈줄이 막히자 포항까지 '진출' 이권을 따낸 뒤 보복당할 것을 우려해 포항 폭력조직에 '선수'를 치려다 조직원들이 줄줄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 폭력계는 23일 포항 월포 해수욕장 수상레저 사업 이권을 두고 포항 '삼거리파'와의 패싸움을 모의한 혐의로 동성로파 38명을 붙잡아 부두목 박모(45) 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안모(35) 씨 등 행동'추종세력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달아난 임모(40) 씨 등 11명은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 등 동성로파는 지난해 6월 중순 포항 삼거리파가 독점해오던 포항 월포해수욕장 수상레저 사업권을 이 해수욕장 번영회로부터 취득한 뒤 삼거리파 행동대원이 이를 따지자 협박하고 보복에 대비해 같은 달 30일 미리 준비해둔 흉기를 들고 해당 해수욕장으로 내려가 속칭 '전쟁'을 준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동성로파가 각종 흉기로 무장한 채 삼거리파의 활동 무대인 월포 해수욕장으로 집결해 '전쟁'을 준비했으나 삼거리파가 나타나지 않자 2시간가량 대기하다 대구로 돌아와 패싸움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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