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상 오류로 대학 정시모집 지원자 456명의 당락이 뒤바뀌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8일 정시 모집 합격자를 발표한 대구대학교는 2일 오후 6시 대학 홈페이지에 합격자 정정 발표와 함께 사과문을 실었다. 전산에 오류가 발생해 올해 정시모집 지원자 당락이 뒤바뀌었다는 내용이다.
대학 측은 합격자 발표 이후 성적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수능 영어 B형의 가산점이 반영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능 영어 B형 시험을 본 학생들에게 표준점수의 25%를 가산점으로 부여해야 하지만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구대 관계자는 "처음에는 가산점 반영이 다 돼 있었는데 마지막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가산점을 준 게 다 빠진 상태로 순위가 나왔다"며 "전산 담당자가 잘못 누락한 것인지 프로그램 오류인지 마지막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오류 확인 즉시 긴급 교무위원회의를 열고 합격자 재사정에 들어갔다. 재사정 결과, 합격에서 탈락으로 바뀐 인원은 합격자 총 2천54명 중 228명이다. 전형별로는 가군 151명, 나군 71명, 다군 6명이다. 당초 탈락 처리됐다가 이날 합격자로 정정 발표된 수험생을 포함하면 모두 456명의 당락이 뒤바뀐 것이다.
대학 관계자는 "복수 대학 합격자가 있고, 대구대에 유일하게 합격한 수험생이라 하더라도 매년 통계치로 봤을 때 이번에 탈락한 228명 중 상당수가 추가 등록 기간 합격자로 뽑힐 것"이라며 "하지만 끝내 불합격처리되는 소수 학생의 피해에 대해서는 사실상 구제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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