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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118조기경보전대 울릉군 '멘토-멘티' 재능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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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118조기경보전대 민순제 일병이 이정인 양에게 미용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해군 118조기경보전대 제공
해군 118조기경보전대 민순제 일병이 이정인 양에게 미용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해군 118조기경보전대 제공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는 이정인(15) 양은 요즘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이날이면 특별한 과외를 받기 때문이다. 과외 선생님은 푸른색 제복을 입은 해군 아저씨. 1시간이 넘는 알찬 강의에 이 양은 헤어디자이너의 꿈이 금세 손에 잡힐 것 같다.

해군 118조기경보전대의 재능기부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118조기경보전대는 지난해 7월부터 울릉군 초'중학생 22명을 대상으로 한 재능기부활동인 '멘토-멘티 학습'에 나섰다.

118전대의 재능기부활동은 수병 8명이 주말을 이용해 영어와 수학, 미용, 과학 등 8개 과목을 장병 1인당 최대 3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맨투맨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병들은 수업뿐만 아니라 학교생활과 진로 상담 등을 통해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멘토가 돼주고 있다. 도서지역의 특성상 교육 여건이 육지보다 열악한 상황에서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데다 사교육비 걱정도 덜 수 있어 학부모들의 호응도 높다.

이정인 양에게 미용 기술을 가르치며 재능기부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민순제 일병은 "아이들을 만나며 군생활의 새로운 보람을 찾았다"며 "나날이 성장하고 실력이 향상되는 아이들을 보며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정인 양은 "평소 미용에 관심이 많았지만 배울 곳이 마땅치 않아 방학 때 육지로 나갈 계획이었는데 해군 선생님 덕분에 울릉도에서 편하게 배울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118조기경보전대는 울릉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오는 4월부터 재능기부활동을 방과 후 학습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릉'김도훈기자 h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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