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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국민 성적표 '낙제점'…5점 만점에 2.49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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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내용 개선 등 촉구

국민들의 공교육에 대한 평가가 낙제점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은 9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75세 미만 성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여론조사 2013'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우리나라의 초'중'고교를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어떤 성적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역대 최저 점수를 줬다. 5점 척도(매우 잘함 5점, 어느 정도 잘함 4점, 보통 3점, 별로 못함 2점, 전혀 못함 1점) 평가를 진행한 결과, 전체 평균 점수가 2.49점에 그쳤다. 학교 교육에 대한 평가는 2006년 2.94점, 2008년 3.05점, 2010년 3.09점 등으로 조금씩 좋아졌다가 2011년 2.85점, 2012년 2.90점에 이어 2013년에는 전년 대비 0.41점 하락했다.

응답자들은 학교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수업내용과 방법의 질 개선'(46.1%), '학생을 위한 친절한 상담 활동'(23.8%)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교육 정책 또한 박한 점수를 받았다. 이명박정부의 15개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에서 응답자들로부터 보통(3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정책은 '학교폭력 근절 및 인성교육 강화'로 2.15점에 그쳤다. 이어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통한 특목고 준비 사교육비 감소 2.31점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통한 입시 제도의 개선 2.34점 ▷방과후 학교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2.42점 ▷고교 다양화를 통한 창의 인재 육성 2.44점 순으로 점수가 낮았다.

응답자들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 문제로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48.0%)를 꼽았다. 초'중'고 학생들의 인성'도덕성의 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72.4%가 '매우 낮다'(24.8%) 또는 '낮다'(47.6%)고 평가했다. 대학입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반영돼야 할 요소로 '인성 및 사회봉사'를 선택한 비율은 21.9%로 전년(17.9%) 대비 4%포인트 증가해 '특기'적성'(32.7%),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23.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는 9일 "오늘날 학교교육이 안고 있는 총체적 문제점을 확인한 결과이다. 수업 내용과 방법의 질 개선 및 학생의 인성'도덕성 강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정부와 각계가 함께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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