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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신당 창당 곳곳에 도사린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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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이 여러 곳에서 진통을 앓고 있다.

우선 창당 속도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르면 23일 창당 대회를 열어 양 진영의 통합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새정치연합에선 "너무 빠르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당의 핵심은 '새 정치'의 구현인데 이를 충분히 정강'정책에 담아내려면 시간이 적잖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입장에선 서두르다간 '민주당으로의 흡수'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반면 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통합을 끝내야만 4월 후보 경선으로 흥행몰이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명에 '민주'라는 단어를 넣느냐 마느냐를 두고서도 엇갈린 반응이다. 당명에서부터 민주당 색깔을 빼야 한다는 반대 여론이 만만찮다. 새정치연합은 '새정치미래연합'을, 민주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을 내세우고 있다.

정책노선 조율도 필요하다. 새정치연합은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보수적이다. 민주당의 복지는 보편적 복지를 통한 복지국가 완성이지만, 새정치연합은 보편적 복지를 순차적으로 성장친화형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부의 불협화음은 더욱 심각하다. 새정치연합 윤여준 의장이 최근 안철수 국회의원을 두고 "이 자(안철수)가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 알아야겠다.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 아카데미상을 줘야 한다"는 인터뷰가 대표적이다. 윤 의장은 이후 "농담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이 다소 독단적이었다는 비판은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윤 의장은 "이태규 새정치기획팀장, 윤석규 전략기획팀장, 김성식 실무단장 등 다 떠났다.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가 떠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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