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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사장님들 '열공모드'…성서산단 인문학 강좌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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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공단에서
대구 지역 공단에서 '공부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27일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인문학 강의'에 150여명의 업체 임직원이 참여했다.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제공

매월 넷째 주 목요일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는 인문학 강의가 열린다. 100여명이 강의를 듣기 때문에 좌석이 모자랄 정도다. 강의에 참석한 한 기업 대표는 "주제가 경영과 관련된 것들이라 흥미가 있어 들으러 왔다. 머리도 식히면서 경영에 대한 생각도 정리할 수 있어 강좌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제조업계에 '공부' 바람이 일고 있다. 공단에서 매달 인문학 강의를 여는가 하면 일부 경영자는 '주경야독'에 매진하고 있다.

에이스이노텍 안경규 대표는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1995년 경북대 최고경영자과정을 마친 후 2009년 영남대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올해 졸업하자마자 대학원에 진학했다. 안 대표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며 "대학원에서 사업에 관한 지식뿐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자신만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회사 직원들에게도 '교육'을 권하고 있다. 그는 "기업을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꾸준한 교육으로 사람의 마인드만 바꿔도 능률이 오른다"고 말했다.

또 성서산업단지에서 섬유업체를 경영하는 한 사장은 소규모 그룹 스터디에 참여하고 있다. 구성원끼리 돌아가면서 책을 읽고 발표하는 모임이다. 이 대표는 "바쁜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제조업체 경영자들의 공부바람은 경기 불황 속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강원 대경지역본부장은 "기술만으로 성장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많았던 시기에서 지금은 '지식, 아이디어'로 승부를 거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창조경제의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부 열기에 따라 성서산단관리공단은 최근 인문학 강좌를 개설했다. 12월까지 매달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 경영에 도움이 되는 인문학을 강의한다. 이병철, 정주영, 스티브 잡스, 박태준 등 세계적 경영자의 삶과 경영철학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 '부자들의 철학과 인문학', '성공하는 사람들의 관상과 인문학', '패션과 디자인 역사의 인문학' 등 CEO의 통합경영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문학도 배울 수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첫 강의에는 158명이 참석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삼익THK 전영배 사장은 "주요 기업의 창업자, 최고경영자의 철학을 알게 된 기회였다"며 "강의에서 들은 사례들을 여러 측면으로 변용해 기업경영에 바로 접목해도 될 듯하다"고 말했다.

성서산단 관계자는 "업체 대표뿐 아니라 부장급 이상 관리자, 자녀와 함께 온 직원들도 있었다"며 "공단 내 입주기업의 창조경제와 글로벌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강의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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