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영화] 고스톱 살인

죽음과 고스톱 패를 연결하는 신선한 긴장감

목장에선 매일같이 고스톱판이 벌어진다. 멤버는 단 4명, 목장청년 상이, 안 교수, 최 여사, 목장주인 김 씨 등이다. 어느 날, 수학과 교수인 안 교수가 놓고 간 수첩을 우연히 보게 된 상이는 이상한 숫자들을 발견하게 되고, 안 교수의 뒤를 밟기 시작한다. 안 교수는 놀라운 비밀을 알려주는데, 그것은 최 여사 패에 누군가의 주민번호가 13자리로 뜨면 그 주민번호 당사자가 죽는다는 사실이다. 안 교수는 이상한 제안을 하고, 상이 역시 그 비밀스러운 룰로 자신만의 복수를 꿈꾼다. 판에서 이 룰을 아는 사람은 두 명뿐이다. 패가 뜨고 스톱을 외치면 반드시 누군가 죽는다. 대국민 오락 고스톱을 소재로 죽음과 고스톱 패를 연결하는 설정이 용감하다. 사소한 행동이 미치는 거대한 영향에 주목하는 데서 생기는 긴장감이 의외의 신선한 재미를 준다. 신인감독 김준권의 장편 데뷔작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