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에서 21일 열린 '와팝 케이-드림 콘서트'(WAPOP K-드림 콘서트)가 인기가수들의 출연과 화려한 무대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관객들의 돌발 행동에 대처하지 못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등 운영에 미숙함을 드러냈다.
이월드는 다음 달 13일까지 운영할 야간벚꽃축제 개막을 기념해 21~23일 3일간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케이팝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준비했다. BAP, 제국의 아이들, 스컬&하하, 걸스데이, AOA, 김재중 등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가수들을 초청했다.
21일 오후 7시쯤 시작된 공연에는 관객의 90% 이상이 10, 20대였다. 관객들은 새로운 가수가 무대에 나올 때마다 큰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공연 중간에는 무대 뒤 대형 화면을 통해 외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 드라마와 한류 가수들의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대학생 김민지(21'여) 씨는 "콘서트를 여러 곳에 다녀봤지만 무대 규모나 영상 연출이 훌륭하다"며 "대구에서는 오랜만에 이런 대형공연을 접하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하지만 몰려드는 관중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등 운영에 미숙한 점들도 나타났다. 무대 조명에 불이 들어오면서 첫 무대가 시작되자 수십 명의 관객이 우르르 앞쪽으로 몰려나갔고, 안전요원들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한꺼번에 뛰어나가다 몇몇 관객이 의자에 걸려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장면도 펼쳐졌다.
게다가 몰려간 관객들이 비어 있는 앞자리를 차지하자 질서를 지키고 앉아있던 사람들 사이에는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주부 김영주(41) 씨는 "학생들이 갑자기 뛰쳐나가는 통에 발을 밞히기도 했다. 지정된 자리에 계속 앉아있던 사람만 손해 본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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