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가 110년 묵은 숙원사업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김천시는 24일 직지사 입구에 위치한 복전터널 확장을 위한 실시설계에 나선다고 밝혔다.
복전터널은 1904년 2월 경부선철도 개통 시 만들어진 것. 워낙 좁고 낡아 늘 교통사고 위험이 컸고, 직지사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날 때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그동안 김천시는 중앙정부나 철도시설공단 등에 터널확장을 위해 수차례 건의했지만 사업비를 지방자치단체가 전액 부담할 경우만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돌아왔다.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던 복전터널 확장의 실마리는 지난해 10월 박보생 김천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을 방문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당시 '김천~거제 철도건설사업'을 비롯한 철도관련 현안사업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김천시는 터널확장에 소요되는 사업비 70억원 중 국비를 75%까지 지원하겠다는 긍정적인 확답을 받아냈다. 그간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수십 차례 방문해 "터널확장은 지자체의 건의나 요구에 의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국민의 불편함을 먼저 알고 능동적으로 처리해야 할 중앙정부의 의무"라는 논리로 끈질기게 요구한 점이 주효했던 것.
복전터널 확장이 결정된 후 김천시는 철도시설관리공단 측의 실무진과 사업추진에 대한 업무 협의를 지난 2월까지 마쳤으며, 나머지 25%의 사업비도 지방도 관리기관인 경상북도와 협의해 최대한 지원받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노력 중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터널이 확장되면 직지사를 비롯한 주변 관광지를 찾는 연간 200만 명의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주변 지역 개발이 촉진돼 상당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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