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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역발상 '박근혜 마케팅'…金 후보 캠프선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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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센터·대구 대박 전략

대구시장 야당 후보로 나선 김부겸 예비후보가 이례적으로
대구시장 야당 후보로 나선 김부겸 예비후보가 이례적으로 '박근혜 마케팅'을 들고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김부겸 예비후보 측 제공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을 의식한 선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아닌 야권 후보가 '박근혜 마케팅'에 의존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김 후보가 첫 공약으로 내세운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도 박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대구경북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고향에 변변한 기념관 하나 없는 현실을 부각시키면서 야권 후보인 자신이 건립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박 대통령에게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구 대박'이라는 표현도 박 대통령을 의식한 발언이다. 박 대통령은 올 초 신년사에서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통일 대박'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큰 관심을 받았다. 김 후보는 보수 도시인 대구의 수장에 자신이 당선돼 여당 대통령과 야당 시장의 조합이 이뤄지면 대구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로 '대구 대박'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캠프 내부에서 선거 슬로건에 '대구 대박' 용어가 들어가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구 발전, 대구 예산 확보, 대구 숙원 사업 현실화, 박 대통령에 대한 야당 공세 차단, 영호남 화합 측면에서 김 후보가 당선되면 그야말로 대구가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은 여당을 책임지고 야당은 야당 시장이 책임지면 국회의원 300명 중 280~290명은 설득할 수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대구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야당시장이 도움이 된다. 출마가 대박 조짐을 보이는데다 당선까지 되면 대구가 큰 대박"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야권 후보인 김 후보가 박근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대구시민들이 박 대통령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현실을 감안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김 후보의 '박근혜 마케팅'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 후보 캠프 이헌태 대변인은 "야권 후보로서 '박근혜 마케팅'은 있을 수 없다"면서도 "다만 박 대통령의 절대적인 지지자들은 워낙 견고하고, 투표를 하지 않았던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해 선거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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