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시장 후보들 5인별 공약 비교

포항시장 선거는 새누리당의 여성전략공천과 관련한 진통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예비후보들이 중앙당 방침에 반발해 상경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한 예비후보는 탈당을 감행,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결국 진통 끝에 후보 선정 방식이 경선으로 결정됨에 따라 이들 후보들이 앞으로 포항을 어떻게 가꾸고 이끌어갈지에 대한 정책'공약 점검이 필요해졌다. 새누리당 및 무소속 예비후보 5명의 정책'공약을 살펴봤다.(김정재 새누리당 예비후보 경우 후보 측 사정으로 정책'공약을 제시하지 않아 지면에 반영하지 않았음. 게재 순서는 이름 가나다순)

◇공원식 새누리당 예비후보…기업·도청 2청사 유치 경제 살려

공 후보 공약의 큰 틀은 '환동해 허브 창조도시' 건설이다.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창조적 기업도시를 만들고 해양문화관광산업을 키우는 한편 차세대 융합 신성장동력을 창출해 대한민국의 동해안과 중국 동북3성, 북한 나진, 러시아 극동지역, 일본 서안을 아우르는 환동해 경제권의 허브로 자리 잡는다는 것이다.

공 후보는 이를 위해 시민과 학계, 관계를 총망라하는 포항 신창조 행복 범시민추진위를 구성, 포항블루밸리 내 좋은 기업 유치, 신경북도청 제2청사 유치 등 12가지 과제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해양플랜트산업의 거점화를 추진한다. 해양플랜트산업은 로봇, 전기 전자, 철강, 해운 등 다양한 분야에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가진 산업이다. 포항은 이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해양플랜트 관련 철강제품 개발에 들어가 있어 소재 공급에 별다른 문제가 없고, 포항지능로봇연구소가 이미 수중건설로봇 연구에 들어간데다 차세대 해양수중 글라이더 운영지원센터를 설립해 본격적인 해양플랜트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구룡포읍와 장기면, 호미곶면을 잇는 '씨푸드밸리(Sea Food Valley) 건설'도 눈에 띄는 공약이다. 구룡포의 대게와 과메기, 호미곶면의 성게알과 돌문어, 장기의 아귀 등 동해안의 싱싱한 해산물을 클러스터화해 생산자와 공급자 연구기관 등을 연결, 원료와 상품 R&D부터 제품화까지 전 공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끝으로 포항역사 부지에 공동주택을 유치해 갈수록 위축돼 가는 원도심 지역을 포항의 생활문화 중심으로 부활시키고 중앙상가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새누리당 예비후보…산업재해·학교폭력 없는 도시로

이 후보는 글로벌 명품도시 포항 건설을 위해 5대 분야 60대 공약을 내놓았다.

행복한 부자도시 포항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민생 안정 ▷신성장 동력 구축을 통한 경제 재도약 ▷문화육성을 통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 ▷친환경'명품도시 조성 ▷시민감동 행정 서비스로 선진행정 구현 등 5대 발전 전략을 세웠다.

60대 공약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포항을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학교폭력 등 각종 범죄와 안전사고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교통안전공원 조성은 물론 방범용 CCTV설치 확대 및 안전통합관제센터 운영, 골목길 가로등 설치 확대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 도시 조성과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포항운하 주변도시 재정비사업과 포항역사 철도부지 종합개발사업 등을 중점 추진한다.

포항역사 부지(포항역사기념관 또는 문화'예술공연장 등 조성)를 활용해 중앙상가 활성화와 함께 포항운하, 죽도시장, 폐철도 도시 숲과 연계한 경제'문화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해양 관련 산업 및 비즈니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동해안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 등 해양에너지와 미래 해양자원인 해양바이오 산업, 해양플랜트 등 해양R&D 유치를 통해 포항을 '환동해 해양수도'해양과학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또 영일만항 일대 복합물류단지(조립'가공, 부품소재 공급기지) 조성,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조성, 신규 항로 개척 등 항로 다변화를 통해 영일만항을 환동해 물류 중심 항만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포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부품소재, 물류, IT, BT, 신재생에너지 등 5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한편 포항블루밸리를 창조경제 기반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포스트 포스코를 대비하는 산학연관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지역 산업 고도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모성은 새누리당 예비후보…재임 중 일자리 6만개 만들 터

모 후보는 '행복한 문화경제도시 포항'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명령 각호'라는 각 분야의 세부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시민명령 1호-포항의 경제를 살려라'는 단순한 일자리 창출의 공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성과 노인, 청년 등 계층별 연간 일자리 창출 개수와 재임 기간 중 총 일자리 창출 수치를 통해 현실적인 로드맵을 보여주고 있다.(재임 기간 중 총 6만 개 창출, 2017년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연간 1만5천 개 일자리 창출)

기업유치도 제시했다. 재임 기간 중 강소기업 1천 개 유치 및 창업을 목표로 두고 관련 세부 계획들을 수립해 둔 상태며, 제도적인 장치까지 마련했다.

또 골목경제 살리기와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 등 도심 활성화와 21세기형 신성장 동력 산업 발굴 육성까지 공약을 발표했다.

'시민명령 2호-도심을 재생하라'는 지역개발 분야 공약으로 '도심 공동화 해소'를 위해 포항역 부지를 활용한 복합 컬처파크와 복합 쇼핑몰 조성, 관공서와 초등학교의 이전 부지를 활용한 창조단지 조성, 오거리~육거리 구간 문화거리 조성과 경관 정비, 문화원과 나루끝 구간의 근대문화거리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다 포항 남북구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도로망 등의 인프라 구축사업과 함께 편의시설 확충 방안도 제시했다.

'시민명령 3호-품격을 높여라'는 사회복지, 문화예술, 교육 분야 공약으로 '품격 높은 문화와 예술의 향유'로 살기 좋은 포항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100억원 규모의 재정을 확보해 '문화재단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창조적 예술의 도시라는 타이틀로 예술이 함께하는 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여성의 자립과 가정의 복지를 위한 '건강한 평등사회'를 통해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고 있으며, '현미경 복지 실현'으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사회복지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교육 인프라에 대한 재점검과 주민 참여 행정을 제도적으로 마련해 '참 좋은 교육과 모두가 주인 되는 행정'을 실현토록 했으며, '어메니티가 살아있는 농어촌 조성'으로 도심과 농어촌이 교류확대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

◇이재원 새누리당 예비후보…남·북구청 이전, 구도심 재창조

이 후보는 '지역맞춤형 융복합 창조경제도시' '찾아가는 촘촘한 복지도시' '문화새마을운동 발상지, 포항' 그리고 '더불어 함께하는 도시, 포항'이라는 큰 틀에서의 분야별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세부적인 추진 과제 실천을 약속했다.

특히 '남'북구청 이전' '아동 야간응급실 운영' '포항문화재단 설립' 그리고 '공무원 책임제 도입'등은 이 후보가 다른 후보와 차별성을 자신하는 부분이다.

평소 다양한 문화 봉사활동을 해 온 덕에 문화만큼은 자신 있다는 이 후보는 문화를 통해 현재 포항시의 시급한 당면 과제인 구도심을 재생하고 문화로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남구청을 오천지역으로 이전하는 것과 동시에 북구청을 흥해'장량 일원으로 옮기도록 하는 방안이다. 북구청이 옮겨간 자리에는 포항역 자리를 기점으로 한 문화 복합단지 조성과 연계되는 문화상업시설을 유치해 지역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답게 공무원의 전문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담당 공무원 책임제'를 적극 도입해 창의적인 업무 수행을 유도하기로 했다. 능력껏 승진이 가능하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함으로써 인사제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해 놓았다.

◇이창균 무소속 예비후보…행복도시 건설 3·6·5 전략

이 후보는 '365 전략'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먼저 '3'은 3대 비전으로 품격 있는 영일만 도시 포항, 세계 속의 일류 도시 포항, 시민 개개인이 만족하는 행복도시 포항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6'은 6대 정책 목표로 활기찬 창조경제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기업유치 세일즈를 강화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도심 재생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또 철강산업과 첨단과학 물류도시 포항을 지향하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지속 추진과 신국책사업화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중심의 동반성장과 함께 첨단 물류 시스템을 도입하며 영일만항의 활성화를 위한 포트 세일즈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운하 랜드마크화와 해양컨벤션센터를 조성하고 글로벌 복합 해양 관광 클러스터도 함께 조성해 포항을 명실상부한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맞춤형 복지문화 융성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테마형 재능기부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민 맞춤형 행복도시 포항을 건설해 나가기로 했다. 친환경 주민 생활도시와 녹색도시를 가꿔 나가는 한편 재정확대 및 효율적 배분과 시민 참여 선진행정을 구현해 시민과 소통하는 공감도시 포항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중요 정책으로 삼았다. '5'는 50대 세부 전략으로 시기에 따라 발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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