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자자 마음은 벌써 코스피 '2000'

3개월 만에 장중 한때 첫 돌파

증시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2일 한때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장중 2,000선을 뚫었다. 올 들어 처음 장중 2,000선을 돌파한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2,011.34를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이다. 물론 2,000선 안착은 실패했으나 투자자들은 2,000선 심리에 머물러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 글로벌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중으로 코스피지수가 2,3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대구경북에도 봄볕이 들고 있다. 올 들어 4조5천억원 정도가 증발한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 시가총액이 포스코 등 대형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평가 인식 및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지역 상장법인 106개사의 시가총액은 대형 경기민감주의 저평가 인식 확산과 외국인 매수세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전월 대비 4.26%(1조8천310억원) 증가한 44조7천960억원을 기록했다. 지역 상장법인 시가총액은 작년 말 47조4천530억원에서 올 1월과 2월 두달 연속 감소해 42조9천650억원으로 4조4천880억원이나 증발했다가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역 상장법인 시가총액의 58%를 차지하며 그동안 주가 하락폭이 컸던 포스코가 지난달에만 4.23%의 주가상승률로 1조462억원의 시가총액 증가를 보였고, 계열사인 포스코ICT(2천128억원) 등도 시가총액이 늘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던 지역 투자자 거래량 및 거래대금도 전월 대비 각각 8.18%(3천600만 주), 11.96%(3천410억원) 늘어난 4억8천만 주와 3조1천921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도 코스피 상승 요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간 1조8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2,000선까지 올려놨다.

신한금융투자 시지점 정연준 부지점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자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전월(53.2)보다 높은 53.7로 나타났고,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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