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왕버드나무 새순과 연분홍 복사꽃, 푸른 하늘이 한데 어우러진 '한국판 무릉도원'이 경산에 있다. 남산면 '반곡지'가 바로 그곳.
반곡지에는 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려는 상춘객은 물론, 사진작가와 예비 신혼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반곡지가 가장 아름다운 때는 수령 300년 이상된 20여 그루의 왕버드나무 고목에서 연두색 새순이 돋아나고 저수지를 둘러싼 과수원에서 연분홍 복사꽃이 만발하는 4월 초'중순 무렵. 특히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바람이 잔잔하면 저수지 물에 비친 왕버드나무 반영이 환상적이다.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새벽 길을 달려 반곡지를 찾는 것도 신비한 자태를 카메라 앵글에 담기 위해서다.
반곡지를 배경으로 사진만 찍으면 모두 작품이 된다. 이 못 둑을 걷다보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고, 잊고 있었던 고향을 떠올릴 수 있다.
반곡지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저수지다. 두 개의 저수지가 쌍을 이룬 쌍둥이 저수지이기 때문인데 왕버드나무가 줄지어 선 외반지를 지나면 비밀스럽게 숨겨둔 또 하나의 저수지, 내반지가 나온다. 외반지보다는 평범하지만 나름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경산시는 반곡지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루는 12일 오전 10시부터 반곡지 일원 9.6km 구간에서 반곡지&복사꽃길 걷기대회를 연다.
▷반곡지 가는 길=경산시내에서 919번 지방도를 따라 자인 방면으로 가다가 상대온천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 다음 길림길에서 삼성사 방면으로 우회전해 상대온천 방면 직진후 69번 지방도 조곡·반곡 연하 방면으로 좌회전, 고갯길을 넘어 서 반곡2리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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