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장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던 이재웅(63) 전 경북도지사 비서실장이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구미시장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던 김석호(55) 새마을연구소장도 7일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두 후보는 새누리당의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려면 무소속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비공식적으로 단일화를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5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구미시장 선거가 최종에는 새누리당 대 무소속 후보의 양자 대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때문에 새누리당 후보들의 공천 경쟁이 더욱 뜨겁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3일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버리고 예비후보에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예상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선거전에 뛰어든 것으로 공천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게 전개된다는 의미다.
이재웅 후보의 탈당으로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는 남유진(61), 김용창(62), 채동익(66) 후보 3파전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각자 유리한 공천 경선방안을 경북도당에 제시했다.
채동익 예비후보는 "일반 시민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선택해야 하며, 후보 이름 가나다 순위로 번호를 정하면 항상 불리한 만큼 공정한 방식으로 정해달라"고 주장했다.
김용창 예비후보는 "당원 50% 직접 투표와 일반시민 50% 여론조사와 정치신인 가산점 10%를 주고, 예비경선을 통해 1'2위 후보를 정한 뒤 본격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자"고 했다.
이에 대해 남유진 예비후보는 "두 후보가 주장하는 어떤 방식도 수용할 수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새누리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방향을 바꾼 이재웅 예비후보는 "남유진 구미시장을 바꿔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많지만 현재와 같은 다자구도 상황에서 현직 프리미엄의 벽을 넘기가 어렵다는 결론에 따라 시민들에게 직접 심판을 받기로 했다"며 "거대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하기 위해 어려움은 따르겠지만 반드시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 시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김석호 예비후보는 "지난 구미시장 선거에서 33.5%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선거가 정치 인생을 거는 마지막 도전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를 위해 무소속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만큼 이재웅 후보와 공정 경쟁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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