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운동장을 환하게 밝혀 야간 스포츠 경기를 가능하게 하는 조명탑. 높이 45m, 무게 12t에 달하는 조명탑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폭 1m가 채 되지 않는 기둥 안에서 조명등 개수에 맞춰 수십 개의 전선을 깔다 보면 온몸이 쑤셔오고 전선을 줄로 일일이 묶다 보면 손이 성할 날이 없다.
조명탑 꼭대기에서 등의 각도를 맞추는 작업은 목숨을 거는 작업이라고 할 정도로 아찔하다. 한 달 중 보름은 집을 떠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작업해야 하는 고된 직업. 그러나 자신들의 손으로 빛을 만들어낸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수십m 조명탑 위를 오르는 이들의 삶을 이번 주 '극한직업'에서 조명했다.
45m 높이의 조명탑 4개를 설치하는 공설 운동장. 12t에 이르는 기둥을 잡아당기고 나무로 쳐서 연결하다 보면 작업을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온몸에 땀이 흥건하다. 기둥 두 개를 연결하고 나면 기둥 안에 전선을 까는 작업이 시작되는데 작업해야 하는 곳은 성인 남성이 들어가기엔 비좁은 지름 1m 남짓의 원형 통이다. 이곳에서 전선 50개를 깔아야 한다. 몸을 제대로 펼 수 없을 뿐 아니라 통 안의 열기와 먼지로 숨까지 막혀 온다. 전선 한 줄이 잘못되면 조명에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잠시도 긴장을 풀 수가 없다.
지상에서의 작업이 모두 끝나면 조명탑 세우는 작업을 한다. 12t에 달하는 거대한 조명탑을 세우는 날에는 모두 신경이 곤두선다. 설상가상 눈까지 내려 시야 확보도 여의치 않다. 상부 작업을 하기 위해 45m 높이의 조명탑을 오르는 작업자들. 조명탑 꼭대기에 있는 200개 조명의 각도를 일일이 맞추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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