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을 전하는 가위손.' 8일 오전 11시 대구 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미용사들이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머리를 정성스레 다듬고 있었다.
1년 전 베트남에서 남구로 시집왔다는 무티완(25·여) 씨는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 미용실에 가면 원하는 대로 손질하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머리를 단장해주니 무척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미용사들은 2시간 동안 다문화가정 여성과 어린이 30여 명의 머리를 손질해줬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미용사들은 미용협회 남구지회 회원 14명으로 구성된 '사랑의 가위손 봉사단' 단원들. 이들은 올해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및 한부모 생활시설 주민을 대상으로 한 미용 봉사단을 결성했다.
미용협회 남구지회 강경자 회장은 "회원들과 합심해 앞으로 더 많은 주민에게 봉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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