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시장…앞선 이강덕, 쫓는 공원식·김정재

3명 컷오프 확실시, 이강덕 지지율 급상승 여자 후보 김정재 2위 다툼

새누리당 포항시장 경선에서 여성 전략공천 파문 등으로 선거구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 공원식 전 경북관광공사 사장, 김정재 전 서울시의원 등 3명이 컷오프(예비경선)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달 들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강덕 예비후보가 단독 선두로 앞서기 시작했으며 공원식 예비후보, 김정재 예비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실시한 A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이강덕 28.6%, 공원식 17.2%, 김정재 15.8%의 지지율을, 7일 실시한 B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이강덕 25.1%, 공원식 19.4%, 김정재 19.2%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달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원식'이강덕 예비후보가 선두권 경합을 벌이고, 여성후보인 김정재 예비후보가 5명 후보 중 꼴찌에 머물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현상이다.

김정재 예비후보는 여성 전략공천 파문으로 인해 인지도가 급상승, 지지율 정체상태에 있는 공원식 예비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2위 자리를 다툴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다음 주 중 실시될 본경선을 앞두고 누가 새누리당 후보로 최종 낙점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본경선에는 시민여론과 당원투표를 50대 50으로 반영해 선출하기 때문.

지지율 측면에서는 이강덕 예비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당원 확보면에서는 공원식 예비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공원식 예비후보는 오랜 당 생활로 인해 당원 사이에 인지도가 높아 당원 투표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공 예비후보는 공무원들로부터 고압적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데다 개인 이미지에 대한 노출이 너무 많이 돼 있는 것이 걸림돌이다.

이강덕 예비후보는 짧은 선거운동 기간에도 불구하고 참신성과 화려한 공직 경력을 앞세워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시민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새누리당 입당이 늦은 만큼 당원들과 친분 쌓기가 짧았다는 면에서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정재 예비후보는 재선의 서울시의원을 거치며 행정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와 스마트한 이미지로 지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선거에 뒤늦게 뛰어들어 당원들에게는 낯선 인물로 알려져 당심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여성 후보에게 주어지는 10%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유리한 점이다.

이와 함께 이병석, 박명재 두 국회의원의 의중도 경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의원은 엄중 중립을 선언하고 있지만 50%를 차지하는 당원 표에 이들의 의중이 쏠릴 경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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