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쪽으로 간 김부겸…선거사무소 내당동에 개설

새누리 강제지역 본격 공략…북·서구 장년층 스킨십 호소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서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구 서구 내당동 두류네거리 인근 롯데시네마 3층에 마련된 김 후보 선거사무소 현수막 사진. 이채근 기자 mincho@msnet.co.kr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서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구 서구 내당동 두류네거리 인근 롯데시네마 3층에 마련된 김 후보 선거사무소 현수막 사진. 이채근 기자 mincho@msnet.co.kr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서진(西進)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선거사무소를 대구 서구에 마련한 데 이어 서구, 달서구 지역 주민들과 접촉 횟수를 늘리는 등 서진 전략의 구체적인 방법까지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대구 서구 내당동 두류네거리 인근 롯데시네마 3층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했다. 지난 총선에 출마한 덕분에 수성구, 동구 등지에는 이름이 많이 알려졌지만, 서구와 달서구에는 여전히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달서구, 북구, 서구에 대구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고, 특히 북구와 서구는 장년층이 많아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캠프 내부적으로는 "서구를 이기면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동선도 서쪽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전통시장을 찾을 때는 가능하면 서구와 달서구 지역을 찾는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계기로 서진정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소식에는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문재인 국회의원,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야권 거물들이 대거 찾고, 지지자들로 세 과시에 성공하면 서쪽으로 입소문이 번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서구, 북구, 달서구가 이번 선거에서 핵심 공략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이번 대구시장 슬로건은 '한번 바꿔보자!'로 정했다. '대구대박'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시민들에게 쉽게 기억될 수 있고, 변화에 대한 강한 욕구에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내용으로 슬로건을 정했다는 후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당론을 번복한 것과 관련, 김 후보는 "지방자치를 중앙정치의 노예상태로부터 풀어내고자 하는 국민의 요구가 지켜지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중앙정치권과 국회의원들이 기득권을 계속 움켜쥐겠다는 결정이 아닐 수 없어 분노를 금할 길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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