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한구·윤재옥·홍지만·권은희·류성걸 의원 "끝까지 중립"

대구지역 국회의원 10명에 물어본 대구시장 후보는?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을 앞두고 매일신문이 대구 지역 국회의원 10명(서상기'조원진 의원 제외)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 여부, 시장의 조건, 야권 후보와의 경쟁력 등에 관해 물어봤다. 일부 의원들은 비교적 솔직하게 응답한 반면 또 다른 일부는 극도로 신중하게 대답했다.

◆누구를 지지하느냐

지지하는 후보를 밝히겠다는 의원은 주호영'이종진'김희국'김상훈 의원 등 4명이었고, 끝까지 중립을 지키겠다는 의원은 이한구'윤재옥'홍지만'권은희·류성걸 의원 등 5명이며, 결정하지 못한 의원은 유승민 의원 1명이었다. 하지만 선거 막판에 가면 대다수 의원들이 지역구 대의원 등에게 지지 후보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의 조건

국회의원들은 차기 대구시장의 조건에 대해 변화와 혁신을 우선으로 꼽았다. 또 경험과 지혜, 용기를 꼽는 의원들도 있었다.

이종진 의원은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고 그에 앞서 야당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고, 김상훈 의원은 "굳이 꼽으라면 변화와 혁신"이라고 했다. 권은희 의원은 "대구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후보"라고 했다. 김희국 의원은 "경험과 지혜, 용기 있는 분"이라고 했다.

경제와 복지를 꼽는 의원도 있었다. 유승민 의원은 "경제다. 좀 더 면밀히 이야기하면 경제와 복지를 둘 다 잘할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주호영 의원은 "비전, 실천을 위한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 시민과의 소통, 중앙정부와 교섭력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맞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의원들도 있었다.

이한구 의원은 "지금 얘기하기 어렵다. 그런 걸 얘기하면 이상적인 얘기밖에 못 한다"고 했고, 류성걸 의원은 "지금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현역 유리할까

국회의원들은 현직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았다. 동료 현역의원 지지 여부에 대해 대부분의 의원들은 "전혀 아니다"고 했다.

유승민 의원은 "의원들이 현역을 밀 것이라는 얘기는 그냥 친밀감이 있다는 얘기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개인적인 친밀감이야 어쩔 수 없지만 시장 후보로서는 냉철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주호영 의원은 "현역 의원이어서 지지하기보다는 누가 일을 잘할 것인지를 봐야 한다. 현역이라고 해서 의원들이 도와주지 않는다"고 했다.

이종진 의원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고, 류성걸 의원은 "이분법적으로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김희국 의원은 "전혀 없다. 유권자가 원하는 사람을 밀어야지"라고 했고, 권은희 의원은 "들어본 적 있다"고 했다.

반면 김상훈 의원은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고, (동료 의원끼리) 그런 얘기 있었던 건 사실이다. 현역은 현역을 선호하고 지지할 것 같은 느낌이다"며 "하지만 경선에 임박해서도 서로 의견을 털어놓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경북고 출신 국회의원(이한구'유승민'류성걸'김희국)들 단일대오 형성할까

모든 국회의원들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했고, 해당 국회의원들도 부정했다. 이한구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단정 지었고, 유승민 의원은 "경북고 대 비경북고를 따지는 것은 대구 발전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 대구같이 좁은 바닥에서 출신 고교를 가지고 말하는 것은 좁은 생각"이라고 했다. 류성걸 의원은 "학교를 위해 할 게 아니라, 대구를 위해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고 했고, 김희국 의원은 "전혀"라고 짧게 부정했다.

주호영 의원은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후보 중에도 경북고 출신이 없다"고 했고, 홍지만 의원은 "자기들끼리 단일대오를 형성한다고 해도 나한테 얘기하겠나"며 "그런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김부겸과의 경쟁력

국회의원들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경쟁력에 대해 엇갈리게 평가했다. 일부 의원들은 만만찮은 경쟁력에 방점을 뒀고, 또 일부는 새누리당 후보가 누구든 이길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유승민 의원은 "김부겸 후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김 후보를 상대로 누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인가를 봐야하지 않겠나"고 했고, 주호영 의원도 "그게 문제다. 나로서도 문제다. 손에 잘 안 잡힌다"고 밝혔다.

반면 이한구 의원은 "지금 나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긴다. 대구는 20년간 홀대받던 지역이다. 모처럼 제대로 집권했는데 민주당을 뽑을 사람이 있겠나"고 반문했다. 이종진 의원도 "전부 다 야당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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