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성 눈부신 '청년 국악' 울림의 멋은 어떨까

17일 대구시립국악단 제20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

차세대 국악계를 이끌 젊은 연주자들의 연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대구시립국악단은 17일 오후 7시 30분 제20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의 협연자로 나설 젊은 국악인들은 지난 3월 19일 대구시립국악단에서 실시한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한 이들로 황혜진(해금'경북대 국악학과 4학년), 정연준(피리'경북예고 3학년), 이정영(가야금병창'영남대 음악대학원 국악과), 김민경(해금'한예종 국악과 4학년), 서은애(판소리'경북대 국악학과 4학년), 김윤미(가야금'부산대 예술대학원 한국음악학과) 등이 모두 6곡의 협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협연자인 황혜진은 '방아타령을 주제로 한 해금협주곡'(작곡 김영재)을 들려준다. 경기민요인 방아타령의 섬세한 표현력을 해금으로 대체하고 국악관현악을 대동해 소리를 주고받음으로써 본래의 방아타령이 지닌 흥겨움을 증폭시켜 들려준다.

정연준은 '피리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서용석류 산조'(편곡 김희조)를 연주한다. 서용석류 피리산조는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풍부한 남도음악의 이해와 아기자기한 음악 구성력이 느껴지는 곡이다.

가야금병창과 국악관현악 '수궁가 중 고고천변'(편곡 박범훈)은 이정영의 협연으로 연주되는데, '수궁가' 중에서 별주부 자라가 토끼의 간을 구하기 위하여 육지로 나오면서 처음으로 보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대목이다. 매우 흥겹고 씩씩한 느낌의 곡으로, 협연자 이정영의 수려한 가야금 연주와 창을 감상할 수 있다.

해금협주곡 '활의 노래'(작곡 이정면)는 김민경이 실력을 펼쳐보인다. '활의 노래'는 독주악기로 많은 사랑을 받는 해금과 관현악의 조화를 꾀한 작품으로, 변화무쌍한 해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판소리와 국악관현악 '심청가 중 황성가는 대목'(편곡 김희조)에서는 서은애의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심봉사가 맹인잔치에 참석하려고 황성길을 가는 중의 여정을 그린 대목으로 여러 국악경연대회에서 입상경력을 자랑하는 서은애 협연자의 견고하면서도 힘으로 충만한 소리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무대로 25현가야금협주곡 '아랑의 꿈'(작곡 김계옥'편곡 박위철)을 김윤미가 들려준다. '아랑의 꿈'은 경상도 민요 밀양아리랑을 주제로 하여 만들어진 협주곡으로, 다양한 장단과 조의 변화를 주어 25현 가야금이 갖고 있는 화려함과 전통적인 맛을 최대한 끌어올린 곡이다. 전석 무료. 053)606-6193.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