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野 '무공천 철회' 만회 카드는 '개혁공천'

'후보자 자격 심사위' 구성, 본인·친인척 비리까지 검증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철회한 것을 만회하는 복안으로 '공천개혁'에 힘을 쏟고 있다. '이기는 것이 좋은 것'이란 안일함을 떠나 부적격자는 철저히 검증해 솎아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을 두고 중앙당에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구성, 강도 높은 평가와 공평무사한 공천을 14일 약속했다.

자격심사위원장은 천정배 전 의원이 맡았다. 민주당 출신의 노옹래 사무총장,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진선미 의원이 포함됐고 안철수 공동대표 측에선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김윤 전 서초을 지역위원장이 선임돼 7명으로 구성됐다. 보통은 시'도당에서 기초단체장 공천을 주도해왔는데 중앙당이 '공천 거름종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대대적인 현역 단체장 물갈이가 예고된다.

새정치연합은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뇌물 수수 등 행정을 집행하기에 부적합한 범죄 경력이 있는 자는 공천 대상에서 일괄적으로 배제한다. 본인뿐 아니라 친인척 비리까지 들여다본다. 또 대법원 형이 확정되기 전이더라도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면 자격을 주지 않는다는 안도 고심 중이다. 현역 단체장에 대해선 만족도와 후보 경쟁력을 조사해 학점을 매기는 평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도덕성과 행정력, 주민 만족도 모두 묻겠다는 얘기다.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은 특히 지방선거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후보 공천에 다면평가 방식을 도입, 현역 20% 이상을 교체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이목희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과 서울시당 오영식 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격한 기준과 원칙, 민주적 경선 등을 통해 당의 정체성에 들어맞는 분을 찾고, 능력, 자질, 도덕성을 모두 갖춘 최적 최강의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울시당은 현역 구청장에 대해선 4년간의 구정만족도, 재출마 때 지지도 등을 조사하고 현역 구의원은 당원, 동료, 지역위원장이 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의 현역 대규모 교체 방침이 전국 시'도당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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