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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설국'으로 노벨문학상 가와바타 야스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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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1968년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설국'(雪國)의 첫 문장은 세계 문학사에서 소설의 도입부 중 가장 아름답다고 칭송받는다.

가와바타는 실제로 설국의 무대인 니가타현의 산중 온천마을인 유자와(湯澤)정에 4년 가까이 머물며 소설을 완성했다. 그는 주로 객지의 료칸(旅館)에서 맞닥뜨리는 사건, 정취, 소회를 소설로 표현했다. '설국'의 주인공 시마무라 또한 그의 분신이다. 그는 시마무라를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소설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었다.

가와바타는 오사카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네 살이 되기 전 부모를 잃고, 백내장으로 시력을 상실한 할아버지와 함께 어둡고 고독한 성장기를 보냈다. 사랑 결핍과 고독, 싸늘하고 허무한 세계관은 그때 이미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허무한 슬픔과 서정성이 넘치는 작품을 많이 썼으며, 이후 비현실적인 미의 세계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대표작인 '설국'을 발표하게 됐다. 인생이 소설 같았던 그는 죽음도 극적이었다. 노벨상 수상 4년 뒤인 1972년 오늘, 후지산이 보이는 집에서 그는 유서도 단서도 없이 가스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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