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고온 속에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5일 대구 동구보건소에 따르면 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식중독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보건소와 대구시교육청, 대구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전교생 1천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4, 15일에 걸쳐 모두 48명의 학생이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 15일 현재 이들 가운데 26명은 완치됐고, 22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등은 학교급식을 먹은 학생들에게서 식중독 의심 증세가 나타남에 따라 학생과 조리원의 인체 가검물 67건과 보존식 73건, 음용수 8건, 조리용수 1건, 조리기구 18건 등 100건의 환경 가검물을 채취, 분석을 하고 있다. 학교 측은 14일 저녁부터 급식을 중단했고, 학생들은 15일부터 도시락을 싸오고 있다.
이번 집단 식중독 증세와 관련, 학교 측의 초기 대응 미숙이 집단 식중독으로 번지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학생이 10일부터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지만 학교 측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식중독 원인 규명의 자료로 쓰일 보존식(8일 점심'저녁)을 정해진 기간보다 일찍 폐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집단급식소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중독이 발생했을 때 원인을 밝힐 수 있도록 급식한 음식물을 영하 18℃ 이하에서 따로 6일(144시간) 이상 보관하게 돼 있다. 따라서 이 학교는 초기 식중독의 원인을 밝힐 8일 보존식을 14일까지 보관해야 하나 이보다 일찍 폐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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