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심초사 관광업계…5월 특수 예약 끝난 상태, 불안한 시민들 취소 가능성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은 관광업계가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에 숨죽이고 있다.

17일 대구시관광협회에 따르면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가 아직 단체여행 취소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대구는 배로 이동하는 단체여행 상품이 적어서인지 고객들 사이에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다. 그러나 배편으로 수학여행을 예정했던 학교 한 곳이 계약 취소를 이야기하며 위약금이 얼마나 되는지를 협회로 물어왔다"고 했다.

관광업계는 가정의 달이며, 황금연휴가 낀 5월을 더 걱정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5월 초는 근로자의 날(1일), 휴일(3'4일), 어린이날(5일), 석가탄신일(6일) 등이 이어지는 최고의 황금연휴인데다 어버이날이 있어 여행특수를 기대하며 각종 여행상품을 내놨다. 이미 상품 대부분이 예약이 끝난 상태인데, 이번 참사로 예약 취소 가능성이 있어 노심초사하고 있다.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 위약금 문제가 불거질 수 있고, 숙박, 전세버스 등을 해약해야 해 협력업체와의 신뢰에도 흠집이 생길 수 있어서다.

대구시관광협회는 시민들의 불안을 덜기 위해 17일 관광지와 여행사 등에 공문을 보내 안전 관리 및 점검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관광주간(5월 1~11일) 홍보 캠페인도 전격 취소하고 이후 일정도 무기한 연기했다.

대구 중구에서 수학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한 여행사는 "5월이 수학여행 성수기라 항공편을 못 구해 선박을 이용하기로 한 학교가 몇 군데 있다. 이번 참사로 선박 이동을 꺼리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행사 대표는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대형참사가 발생해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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