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월호 침몰] 정몽준 아들 막말, "박근혜에게 욕하고, 국민 정서 미개하다"

'정몽준 아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언급' 사진. 페이스북 캡처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아들 정 모 씨가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을 비난하는 말을 게재해 논란을 사고 있다.

정몽준 아들 정 씨는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 물세례.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라고 남겼다.

정몽준 아들 정 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던 중 "박근혜 대통령 지난번에 칼에 찔릴 뻔 한 거 모르냐. 경호실에서는 경호 불완전하다고 가지 말라고 제안했는데 대통령이 위험 알면서 방문 강행했다"라며 "국민 정서 언급했는데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라고 남겼다.

이어 정몽준 아들 정 씨는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어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정 씨의 말에 지인은 "너의 논리대로 하면 대통령이 욕 안 먹기 위해 진도를 가는 과정에서 혹시 모를 사고를 위해 구조 작업을 방해하는 게 합당하구나. 너의 논리는 따로따로 보면 말이 되는 듯 보이지만 합쳐서 보면 박근혜가 욕 안 먹기 위해서는 300명 구조를 늦춰도 된다는 거"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씨는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로, 1996년생이다. 21일 오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정 씨의 페이스북은 계정이 정지된 상태다.

정몽준 아들 페이스북 실종자 가족 언급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몽준 아들 발언 정말 화가나네"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정몽준 아들 글 보면 정말 분개할 듯" "정몽준 아들 교육을 어떻게 시킨건지..." "정몽준 아들, 미개하다니...말이 지나쳤네요" "정몽준 아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과해야할 듯"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한 번쯤 헤아려 보기는 했는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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