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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삭발 투지 꺾은 삼성 불방망이…이흥련 3타점

삼성, LG에 8대1 승리

22일 오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삼성 이흥련이 4회말 주자일소 3루타를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2일 오후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삼성 이흥련이 4회말 주자일소 3루타를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류중일 삼성 감독은 22일 경기 전 "여전히 선발진이 문제"라고 했다. 공격과 불펜은 나아졌는데 선발 투수들이 초반 실점하는 경우가 많아 쫓아가기에 급급한 경기가 이어진다는 이야기였다. 실제로 삼성은 20일까지 치른 15게임 가운데 선발 투수가 거둔 승리가 4차례에 불과했다.

22일 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류 감독의 이런 고민을 잘 아는 듯했다.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5 ⅔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 7대1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시즌 7승(9패)째를 거두며 6위로 올라섰다.

장원삼은 이날 단체 삭발로 각오를 새롭게 다진 LG에게 1회 선취점을 뺏기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손주인'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조쉬 벨의 희생플라이로 1실점 했다. 또 3회부터 6회 교체될 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7안타를 맞았으나 위기관리 능력과 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이달 6일 울산 롯데전 이후 16일 만에 시즌 2승째를 챙긴 장원삼은 평균자책점을 3.91로 낮췄다.

삼성 타선은 지난 20일 NC전에 이어 이날도 12안타를 몰아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회 나바로의 안타와 도루,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동점을 이룬 뒤 4회 4점을 추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만루에서 신인 포수 이흥련이 데뷔 첫 결승타이자 3루타로 3타점을 쓸어담았고, 김상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5대1로 달아났다. 김상수는 7대1로 앞선 8회 신승현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뺏어내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군 제대 후 1군 경기에 처음 나선 중견수 이영욱도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간 정형식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흥련은 "직구를 노려서 쳤는데 3루타가 됐다"며 "내가 살아서 나가면 팀이 잘 되는 것 같아 앞으로 무조건 살아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흥련에 대해 "스프링캠프에서 제일 기량이 많이 향상된 선수"라고 격려했다.

한편 목동 경기에서는 넥센이 9회말 박병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아 10대9 역전승을 거두며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8연승을 내달렸다. 공동 2위끼리 맞붙은 문학구장에서는 SK가 9회말 최정의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에 힘입어 NC에 6대5로 재역전승했다. 대전구장에서는 김현수의 2점 홈런과 호르헤 칸투가 연타석 아치를 그린 두산이 한화를 6대2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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