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 왜관초교 학부모·자녀들 원어민과 함께 신나는 A·B·C...

미군 캠프캐롤·학교 힘 모아 실생활 중심 영어강좌 마련

▲미군 캠프캐롤 장병들이 왜관초등학교 2학년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영어교실. 왜관초교 제공
▲미군 캠프캐롤 장병들이 왜관초등학교 2학년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영어교실. 왜관초교 제공

칠곡군 왜관초등학교(교장 최재열)가 학부모와 학생이 모두 만족할 이색 영어 수업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학부모들은 원어민 강사에게, 학생들은 미군 캠프캐롤 장병들에게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고 있는 것. 수업이 계속되면서 자녀와 학부모가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는 가정까지 등장하고 있다.

캠프캐롤 장병들은 12월 16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왜관초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영어교실에 참가하는 2학년 학생들은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캠프캐롤 장병과 한국인 영어 선생님과 함께 영어로 공부한다.

영어교실은 캠프캐롤의 지역사회 기여 활동과 학생들이 원어민과 자유롭게 대화하며 영어를 배우도록 하겠다는 학교 측의 요청이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학생들은 외국인과 함께 공부하는 것을 신기해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유진(9) 양은 "외국인과 함께 말을 하고 공부하니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했다. 김채은(9) 양도 "처음에는 외국인이라서 무서웠는데 재미있게 수업을 해주어서 정말 즐겁다"고 했다.

학부모들도 영어 공부에 열심이다. 학부모들은 이달 7일부터 매주 월·수요일 오전 학교에서 원어민 강사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

자녀의 영어교육과 학부모들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학부모 대상 원어민 영어강좌는 7월까지 계속된다. 특히 딱딱하고 어려운 교재에서 벗어나 생활과 관련된 주제를 통해 쉽고 다양하게 영어에 접근토록 한 점이 특징이다.

영어강좌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부모는 "며칠 전 2학년 딸이 미군 아저씨에게 영어를 배웠다면서 영어로 말을 걸어왔는데,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몇 마디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영어 울렁증이 사라지고 아이와의 관계가 더 살가워졌다"고 했다.

최재열 교장은 "부모와 자녀가 직접 살아있는 영어를 체험하면서 자녀와 소통하고, 특히 학생들은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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