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사람은 왜 험담을 할까

사람은 왜 험담을 할까/ 사이토 이사무 지음/ 최선임 옮김/ 스카이출판사 펴냄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하기 좋아한다. 이런 이야기의 대부분은 험담이고, 이런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험담'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흠을 들추어 헐뜯음, 또는 그런 말'을 일컫는다. 험담을 아예 안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다른 사람의 흉을 보거나 험담을 하는 것은 나쁘다고 배웠다. 특히 상사나 연장자, 혹은 거래처를 비판하거나 험담하는 것은 당치도 않은 일이기에 그저 잠자코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다.

사이토 이사무는 "세상은 달라졌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험담은 잘하면 약이 되고, 못하면 병이 되는 이용해야 할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험담은 불만의 정화작용을 하는 기능이 있다. 심리적으로 건강을 유지해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자기긍정을 위한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다만 험담은 어디까지나 상대의 입장에서는 악으로, 유쾌한 일은 아니다. 이 때문에 말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험담을 할 때의 속마음과 험담을 들었을 때의 대처법을 알려준다. 또 험담을 잘하고 잘 듣는 법,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험담, 험담을 할 때의 유의점 등 일상 및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인 충고를 담았다. 험담을 할 때 상대방의 신체를 비판해서는 안된다. 또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험담을 내뱉는 이에게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그래서 저자는 "전체 비판이 아니라 각론 비판을 하라"고 권한다. 험담중에도 적당한 칭찬을 섞어 자기가 너무 심하게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원점으로 돌아가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216쪽, 1만2천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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