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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시작하며]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정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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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만들 수 있는 '내 몸 살리는 요리법' 소개를

두렵고 떨린다. 매일신문의 오랜 구독자이면서 신문을 받아들고 읽을 때마다 '언젠간 나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기에 요리에 관한 글을 쓰고 싶어'라고 조심스럽게 꿈을 품어왔었다. 그러나 막상 원고청탁을 받고 보니 기쁜 마음은 잠시였고 '자격도 없는데 충분히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들었다.

나의 고향은 제주도이다. 우리 집은 많이 가난하였고, 집안일과 농사일까지 거들어야 했다. 어린 나이에도 밥 당번이 돌아오면 텃밭에 심어진 부추를 잘라 와서 전을 부치고, 여름이면 고구마 순을 따다가 다듬어 된장 양념에 마늘 다져 넣고 후딱 볶아 밥상에 내놓기도 하였다. 어쩌면 나의 지금의 요리법들은 그때부터 다져져 왔는지도 모른다.

때로는 올드하고 때로는 평범하더라도 내가 만들었던 요리법들을 잘 정리하여 블로그에 올렸고, 그러다 보니 최근엔 친환경 요리책을 두 권이나 출간하게 되었다. 외식문화를 즐기는 동안 우리 몸은 질병으로 신음하는 시대가 왔다. 평소 섭취한 대로 우리 몸은 화답한다고 한다. 암이나 고혈압이 하루아침에 오지는 않는다. 이제 우리는 먹지 말아야 할 것들을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우리 땅에서 나는 좋은 식품들에 감사해야 한다. 알고 먹으면 약이 된다. 재료가 가지고 있는 좋은 '효능' 설명과 함께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내 몸을 살리는 제철 요리법'을 소개할까 한다. 미흡하지만 아낌없는 용기와 격려를 부탁한다.

블로그 '비바리의 숨비소리'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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