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발표된 새누리당 대구지역 기초의원 공천 내정자 가운데 현역 의원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승리한 후보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전면에 나선 정치 신인들이 본선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대구 서구 라선거구(비산2'3동, 비산6동, 평리1동, 평리3동)에 출마한 김준범(41) 후보는 '재수생'이다. 새누리당 대구시당 청년위원회'홍보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친 그는 경선 당원투표에서 1위,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낙선하고 나서 유권자의 무서움을 알게 됐다"며 "현역의원을 이기고 당선된 것은 겸손한 자세로 여러 사회단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동안 진정성을 알아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 김 후보는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맞게 새마을문고 대구 서부지부 프로그램을 바꿔 큰 호응을 얻었다고 자부했다. 그는 "서구가 젊게 변하는 데 제 이름 석 자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구 달서구 아선거구(두류1'2동, 두류3동, 감삼동, 성당1'2동)에 출마한 이기주(53) 후보는 지난 2007년 사고로 손가락 7개를 잃었다. 그는 6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장애인 가산점 없이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사고 뒤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두류2동 자치위원장, (사)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장, 사랑해희망봉사단 복지단장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동네에선 '마당발'로 불린다. 지인들과 만나 교분을 쌓으며 여러 주민을 광범위하게 만나 온 게 큰 힘이 됐다"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계속 주민들과 소통하며 본선거에 임하겠다. 소외계층과 장애인을 위해 끝없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북구 다선거구(산격1'2'4동)에 출마한 백종현(53) 후보는 '토박이'다.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과정에 있는 그는 지역구에서 부모님이 40년간 운영했던 도배'실내장식업을 이어받아 20년을 운영했다. 토박이의 저력은 당원투표(50%)+여론조사(50%)로 치러진 경선에서 빛을 발했다. 두 명의 현역의원을 꺾고 당원투표에서 1위라는 성적표를 거머쥔 것이다. 지역에선 다소 의외라는 말도 나온다. 이런 비결에 대해 그는 "동네에서 오랫동안 산데다 장사하면서 주민들께 늘 인사해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영주차장, 주거환경개선사업. 도로 정비에 관심이 많다"며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사무실을 열고 캠프를 꾸려 본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겠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