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사랑'이 일궈낸 삶의 변화, 또 다른'사랑'이야기

MBC 다큐스페셜 '사랑 그 후' 5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은 2006년 5월 '뻐꾸기 가족' 편을 시작으로, 지난 8년 동안 34개의 에피소드를 방송했다. 장기간의 밀착 취재로 휴먼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사랑'은 특별한 순간에 직면한 주인공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청자들은 우리 이웃의 이야기에 때로는 가슴 아파 함께 울고 때로는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힘겨운 난관과 장애를 헤쳐가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열정과 의지를 새롭게 다지기도 했다.

'사랑'이 선사한 감동은 거기에만 그치지 않고, 시청자들의 생활에 구체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무덤덤한 일상에 묻혀버린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을 재발견하게 해주었고, 내 가족과 이웃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작지 않은 내적 변화였다. 적은 금액이지만 일대일 결연을 맺어 아프리카의 한 소년을 후원하는 일에 나서기도 하고, 주인공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봉사를 시작하기도 했다.

5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되는 '사랑 그 후'는,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을 계기로 삶의 변화를 경험한 시청자들이 만들어가는 또 다른 '사랑' 이야기다. 피가 섞이지 않은 아이 9명을 입양해 기르면서 친부모보다 더한 헌신과 사랑을 보여준 '붕어빵 가족' 편(2013년)을 보고 입양을 결심한 부부도 있고, 자신이 암에 걸렸던 경험을 떠올리며 암환자 돕기에 성금을 보탠 이웃들도 있다. 세 살배기 희귀병 환자 해나를 통해 희귀병을 앓는 아이를 돕는 모임이 만들어졌으며, 방송의 주인공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던 자발적 후원 모임은 이제 또 다른 이웃 돕기로 확산되고 있는 등 다양한 사연을 한데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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