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팽팽한 '李李 구도' 막판 부동표 어디로…경북교육감 선거 접전

6'4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도교육감 선거가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영우(68) 현 교육감에 이영직(64) 전 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젊음을 무기로 도전한 안상섭(51) 경북교육연구소장은 막판 전력투구를 하고 있지만 다소 힘이 부치는 형국이다.

이영우 후보는 수성(守城)을 자신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교육감 선거가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하는 데다 그동안 꾸준히 표밭을 다져왔다는 점에서 승부의 추가 이미 기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2일 5대 혁신프로젝트를 추가 발표했다. 안전 전담 부서 신설 등 교육 안전 시스템 혁신을 비롯해 ▷토론교육 정착 등 교실 수업문화 혁신 ▷교육전문직 인원과 보직 재조정 등 교직원 인사시스템 혁신 ▷도립도서관 신축 등 교육환경 및 자료 혁신 ▷경북 2018 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단 조직 등 교육 정책 및 교육행정 혁신 등이다.

이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교육부의 각종 평가에서 받은 약 500억원의 시상금을 교육현장에 투자하는 등 착실히 실적을 쌓아왔다"며 "지명도도 가장 높은 만큼 무난히 승리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이영직 후보는 이영우 현 교육감의 3선을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돼왔다. 경북 교원의 산실인 경북대 사범대 출신인데다 경북 교육정책 실무를 총괄하는 교육정책국장까지 거치면서 두터운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문경구(50) 전국학교운영위원연합회 학교발전위원장과의 단일화에 성공해 탄력을 받았다.

이 후보는 "평가실적에만 연연하는 교육행정을 폈던 교육감이 또다시 교육감이 되겠다는 것은 경북 교육에 위기를 불러오는 일"이라며 "교육감에 당선되면 4년 동안 경북교육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뒤 미련 없이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경북도교육감 선거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반 정도가 부동층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전은 더 혼전 양상이다. 이영우'이영직 후보는 경북 최대 도시인 포항에 나란히 선거사무소를 연 뒤 경북 곳곳을 누비며 표밭 다지기를 했다.

안상섭 후보는 2일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을 한 후 "세월호 참사 이후 대통령은 진심 어린 눈물을 흘리면서 관피아 척결에 나섰지만, 아직도 경북교육현장에서는 교피아가 사라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내가 교육감이 되면 퇴임 후 자리보전부터 관심을 가지는 경북 교피아를 반드시 타파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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