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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척결' 눈치 보는 대구지역 전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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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기관 어떻게 뽑나" 신임 원장 선임 앞두고 인사 검증시스템 살펴

박근혜 정부가 '관피아 척결'을 약속하면서 올해 원장 채용이 예정된 대구 지역 전문생산기술연구소들이 서로 눈치를 살피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섬개연)과 다이텍연구원은 '관피아 조직'이라는 시각을 떨쳐내기 위해 개선된 인사시스템을 살피는 등 괜한 불똥은 피하자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섬개연은 10일 이사회에서 신임 원장 선출에 대한 절차와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8월 있을 원장 채용에서 인사검증을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해서다. 한 관계자는 "전국 전문연구소 모두 산업부로부터 원장을 포함한 직원 채용 시 인사검증에 최선을 다하라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아무래도 '관피아 척결'과 관련이 않을까 한다"고 귀띔했다.

실제 부산의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지난 3월 원장의 임기가 끝났지만 아직 신임 원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가 퇴직 공무원의 취업을 제한하려는 '관피아 척결' 분위기에 맞춰 원장 선임을 보류하는 등 까다로운 인사 검증시스템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한 관계자는 "세월호 이후 고위공직자나 퇴직 공무원을 관련 기관에서 채용한다면 주위로부터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여러 전문생산연구소가 각종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지면서 인사시스템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실크연구원은 국가보조금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로 연구원 직원 2명이 각각 징역 1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실크연구원 이사장과 실크업체 대표 등 15명에게 각각 징역 4월~1년2월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직원 채용 등의 비리 의혹으로 원장 채용이 수차례 지연되는 내홍을 겪었다. 한국자카드섬유연구소 역시 여러 악재로 원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곳에는 대구 지역 섬유 연구원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관피아 척결' 분위기에 맞춰 관련 연구원이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텍 역시 올해 원장 선임을 두고 다른 기관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오래전부터 외부 인사위원을 두고 직원 채용에서부터 인사까지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크게 걱정은 없지만 주변 기관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찰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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