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은 17일 오후 7시 30분 제3회 퓨전국악콘서트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한다. 록 밴드 보컬과 소리꾼이 함께 출연하고, 해금과 첼로가 한 무대에 오르는 등 국악, 팝, 클래식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다채로운 시간으로 꾸며진다.
'퓨전국악콘서트'는 본 공연에 들어가기 전 인트로 곡으로 '추억'(작곡 구민정)을 연주하며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희생자 및 유가족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가진 후 'Fly to the Sky'(작곡 한태수)로 본격적인 공연의 문을 연다. 'Fly to the Sky'는 국악 앙상블 '놀이터'의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굿거리풍의 밝은 곡이다. 이후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한 '아름다운 나라'라는 노래곡으로 재발표돼 주목을 끌었던 곡이기도 하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거문고, 해금, 대금 등 총 3곡의 독주곡도 만날 수 있다. 거문고 독주 '꿈속에서'(작곡 김만석)는 남도민요 흥타령을 주제로 한 곡으로 거문고 독주와 피아노 반주로 이루어진다. 대구시립국악단 김남은 단원의 연주로 만날 수 있으며, 거문고 선율의 애잔함을 감상할 수 있다.
해금 독주 '광화문 연가'(편곡 이정호, 해금 김선미)는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수 이문세의 노래 '광화문 연가'를 해금과 첼로 2중주로 편곡해 감상할 수 있다.
대금 독주 '천년 기다림'(작곡 류권하)은 애절한 그리움을 대금의 음색으로 표현한 연주곡으로, 어쿠스틱 기타의 담담한 반주와 어우러진 서정적이면서도 절제된 대금연주를 양성필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이 들려준다.
또 이번 연주회에서는 소리꾼 오단해(어쿠스틱 앙상블 '재비' 멤버)의 소리 무대와 록보컬 윤성(록밴드 '아프리카' 메인보컬)이 들려주는 국악과 어우러진 가요를 감상할 수 있다. 소리꾼 오단해는 '장타령'과 '재비모리'를 들려준다. '장타령'은 '각설이 타령'으로 유명한 곡이고, '재비모리'에서 '재비'는 우리 음악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전문 예술인을 이르는 순수 우리말이다.
록보컬 윤성은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중 'My Destiny'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화 '겨울왕국' OST 중 'Let it Go'를 국악 반주에 맞추어 들려준다. 국악과 어우러진 록보컬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특기할 만하다.
마지막 곡으로는 세계적인 음악인 '양방언'의 정규앨범에 수록된 '프론티어'로 동양의 절제된 정서와 서양의 자유분방한 정서를 함께 전하며 연주회의 막을 내린다. 이번 퓨전국악콘서트는 유경조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이 연출을 맡았다. 전석 5천원. 053)606-6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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