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정상화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 임시이사회는 13일 권혁재 이사(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이사장으로 선출했으나 대구대 정상화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총장 인준에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날 임시이사 7인은 만장일치로 권혁재 이사장을 추대했다. 영광학원 법인 관계자는 "판사 출신의 권 이사장이 '공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사장 선출 이후 임시이사회는 ▷대구대 등 영광학원 산하 10개 학교기관의 예'결산 ▷광명학교 등 특수학교 2곳의 학교장 중임 ▷광명학교 징계위원 구성 ▷대구대 등 교원 승진 및 재임용 안건 등을 처리했다.
그러나 임시이사회는 9개월째 공석 상태의 총장 인준은 이달 24일 예정의 다음 회의로 미뤄 학교 구성원 측의 우려를 사고 있다. 구성원 측 관계자는 "종전 이사회는 총장 인준을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한 끝에 해체됐다"며 "새로 구성한 임시이사회마저 인준을 미룰 경우 대구대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 임시이사회의 존재 이유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임시이사회는 구 재단과 학교 구성원 측 갈등 상황을 고려해 보다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 임시이사는 "지금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1994년부터 17년간 임시(관선)이사 체제를 벗어나지 못하다가 지난 2011년에야 정이사 체제로 복귀한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은 구 재단과 학교 구성원 측 이사 간 갈등으로 또다시 파행을 거듭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대구대 총장으로 당선된 홍덕률 교수 인준을 비롯해 산하 4개 학교에 대한 기관장 임명을 미루면서 학교행정 공백 사태가 장기화했다. 이에 교육부는 수차례 시정 요구 끝에 이사회 임원 전원을 해임하고, 새로운 임시이사 7명을 선임했다.
대구대 학교 구성원 측 관계자는 "종전 이사회 파행 사태로 지방대 특성화, 대학 구조개혁 평가 등 학교 현안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리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임시이사회가 최대한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시이사회는 이달 3일을 시작으로 11일, 13일 등 지금까지 3차례 회의를 열었으나 안건 처리 속도가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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