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누리 全大 주자들 "대구로… 경북으로…"

'캐스팅 보트' 쥔 대구경북 민심 얻기 경쟁

김무성
김무성'홍문종 국회의원이 19일 새누리당 경상북도당 운영위원회를 잇달아 찾아 전당대회 표심을 호소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제공.

새누리당 비주류 좌장인 김무성 국회의원(부산 영도구)과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국회의원(경기 화성시갑), 경기지사를 지낸 이인제 국회의원(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당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국회의원(경기 의정부시을) 등이 7'14 전당대회의 캐스팅 보트인 대구경북 민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등 잇단 구애에 나섰다.

차기 당권 유력후보인 김무성 의원은 지방순회 첫 일정으로 19일과 20일 대구와 경북 구미 등지를 돌면서 대구경북의 표심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김 의원은 19일 오전 매일신문과 '남부권 신공항 정치적 활용 금지'를 골자로 한 인터뷰를 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해 "지난 지방선거 중 부산 가덕도에서 중앙선대위를 개최한 것은 잘못한 일"이라고 사과하고 "입지는 5개 지역 자치단체장이 합의한 대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객관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에 관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 대구경북 국회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하겠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빈부, 서울과 지방의 격차와 차별을 해소하는 데 당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특히 "여야가 서로 상생하는 국회를 만들고, 당 지도부가 권위적으로 결정하는 당론투표를 없애 자율성과 민주성을 확보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의원은 20일에도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새누리당 최다선(7선)인 서청원 의원은 이달 14일 한반도문화총연합 창립대회에서 시국현안 강연차 대구를 찾아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만나는데 이어 19일 전당대회 출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전대 열기를 더했다.

서 의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을 받아 국정을 주도하고 무한 책임을 지는 책임정당의 '책임대표'가 되고자 한다"면서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는 책임대표가 되겠다. 정치를 복원해 정치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사회적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전을 밝힌 서 의원은 당장 대구경북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 의원 측은 "캠프 내에 대구경북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다음 주 본격적으로 지방 일정을 시작할 때 이를 반영해서 일정을 짤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경기 의정부을)도 이날 첫 지방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방문, 경북도당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표심을 호소한 뒤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친박계에서 구미의 김태환 의원이 양보했기 때문에 지난 대선 때처럼 서청원 의원과 호흡을 맞춰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유승민 의원, 김태환 의원, 부총리 후보자가 된 최경환 의원 등 대구경북 국회의원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대구경북의 지원을 받는다면 최고위원회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충남이 기반인 이인제 의원은 이날 대전을 방문하는 것으로 지방 첫 일정을 소화했지만 대구경북의 무게감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의원은 경선 레이스의 핵심전략으로 '충청-TK 연대론'을 주장할 계획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오는 26일과 27일 대구경북을 찾아 바닥을 훑을 계획"이라며 "충청이 기반인 이 의원이 대표가 돼야 다음 총선에서도 1당의 지위를 유지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는 논리로 대구경북 당원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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