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가 27일 모두 끝이 난다. 조별리그 마지막 날 G, H조의 16강 진출 팀이 확정된다. G조는 미국과 독일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가나와 포르투갈을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H조는 벨기에가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한국과 알제리, 러시아가 마지막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친다.
◆G조
▷미국-독일(오전 1시)
나란히 1승1무(승점 4)를 기록한 가운데 골 득실에서 앞선 독일(+4)이 1위, 미국(+1)이 2위에 올라 있다. 양팀이 무승부를 거두면 함께 16강에 오르게 되지만 패한 팀은 포르투갈-가나 경기가 한쪽의 대승으로 끝나면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 특히 미국은 골 득실에서 가나(-1)와 2골 차밖에 나지 않는 만큼 1골 차 승부에도 탈락할 위험이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이번 대회 3골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등이 포진한 독일의 우세가 점쳐진다. 미국은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 등을 앞세워 16강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감독간 인연도 시선을 끈다. 2006년 독일 대표팀 감독과 코치가 현재 미국 대표팀 사령탑인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과 독일 대표팀 감독인 요아힘 뢰브다. 이런 관계가 알려지자 축구팬들은 두 감독이 16강 진출을 위해 의도적으로 무승부로 경기를 끝낼 가능성을 언급한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당시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경기 밀약으로 함께 16강에 진출했던 이른바 '히혼의 수치'를 들먹이고 있다. 하지만 두 감독은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포르투갈-가나(오전 1시)
1무1패로 나란히 승점 1점씩에 그친 두 팀은 패하면 무조건 16강 탈락이다. 일단 승리를 거둔 후 독일과 미국 간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봐야 한다. 승리하더라도 독일과 미국이 비기면 자동 동반 탈락이다. 포르투갈은 골 득실(-4)에 뒤져 대승이 필요하고, 독일이 미국을 이겨주길 바라야 한다. 미국과의 2차전 패배 직전에 명품 크로스로 무승부를 이끌어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가나는 골 득실(-1)에서 포르투갈보다 여유롭지만 승리를 거둬야만 골 득실도 의미가 있다.
◆H조
▷알제리-러시아(오전 5시)
알제리는 1승1패(승점 3'골 득실 1)로 2위, 러시아는 1무1패(승점 1'골 득실 -1)로 3위에 올라 있다. 알제리는 이기면 당연히 16강에 오르지만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야 자력 진출 가능성이 커진다. 러시아는 알제리를 꺾고 같은 시각 열리는 경기에서 한국이 벨기에에 대승을 못 거두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러시아의 수비 조직력과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CP) 등이 내뿜는 알제리의 화력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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