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떠나기 전 마음은 들떠 있다. 하지만 들뜬 마음에 짐 싸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휴가를 망칠 수 있다. 짐 싸기의 시작은 가방을 고르는 데서 시작한다. 그다음은 그 안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이다.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짐 꾸리기 노하우를 알아본다.
◆공간 활용
같은 양의 짐이라도 어떻게 공간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가방에 넣을 물품의 크기와 형태, 무게를 고려해 유기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좋다. 짐 꾸릴 때 기본 원칙은 '무거운 것은 아래, 가벼운 것은 위쪽'에 둬야 한다. 신발이나 청바지처럼 딱딱하고 무거운 것은 가방 아래쪽에, 가벼운 것은 위쪽에 놓는다. 또 딱딱한 것은 바깥쪽, 부드럽거나 깨지기 쉬운 것은 안쪽에 넣는 것도 짐 꾸리는 요령이다. 옷은 개어 넣는 것보다는 돌돌 말아 넣는 것이 더 많이 들어간다. 셔츠나 리넨 바지 등 잘 구겨지는 소재는 두꺼운 종이를 대 편편하게 주름을 펴놓은 상태로 접어 가방에 넣는다. 양말은 운동화 등 신발 안에 넣는다. 그러면 신발도 찌그러지지 않게 보호할 수 있고, 짐의 양도 줄일 수 있다. 옷과 소품을 넣고 생기는 공간에는 속옷 뭉치나 T셔츠 등 부피가 작은 것들을 사이사이에 채워 넣으면 된다.
◆품목별로 담는다
짐을 여러 주머니를 이용해 용도별로 구분해 채우면 편리하다. 목적지에서 품목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돌아올 때 정리도 편해진다. 비상약과 액세서리 등 잃어버리기 쉬운 것은 지퍼 팩이나 주머니 등에 담아 따로 보관한다. 선글라스나 휴대용 스피커 등 깨지기 쉬운 것은 옷이나 수건에 잘 말아서 넣는다. 쉽게 구겨지는 모자 안에는 옷이나 수건 등을 말아 넣은 뒤 가방에 넣어야 구김을 방지할 수 있다. 클렌징크림'샴푸 등 욕실에서 사용하는 물건은 따로 물기가 닿아도 괜찮은 비닐 팩에 넣는다. 미용기구나 화장품은 부피에 신경을 써야 한다. 헤어 드라이기나 스타일링기는 손잡이가 접히거나 크기 자체가 소형인 제품이 좋다. 스킨이나 로션 등 화장품은 그동안 사용하지 않고 쌓아 두었던 샘플 화장품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있었으면 하는 물건' 챙기기
짐을 꾸리다 보면 휴가지에서 '있었으면 하는 물건'이 있다. 가장 먼저 챙길 것은 여분의 가방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천으로 짠 가방은 부피도 작아서 다니기도 편하다. 또 오랜 시간 자동차로 이동하거나 비행을 하게 되면 입이 텁텁해도 양치를 하기 어렵다. 이럴 때를 대비해 껌이나 물을 준비하면 유용하다. 휴대용 우산과 자외선 차단제도 챙겨야 한다. 휴가 중 야외활동 시 2, 3시간마다 발라줘야 자외선에 피부가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이때 크림 타입 외에 휴대가 간편한 뿌리는 자외선 차단제나 파우더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가 있다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비상약과 가벼운 상처가 났을 때 쓸 수 있는 연고뿐 아니라 상처에 붙이는 밴드, 찜질팩도 챙겨야 한다. 내일투어 서영학 대구지사장은 "흔히 가방이나 배낭에 신경 쓰는 이들이 많은데, 이는 별로 실속이 없다"며 "여러 개의 큰 가방보다는 가방 안에 들어갈, 분류하기 좋고, 휴대하기 편한 작은 소품가방을 몇 개 장만하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닐봉지
검고 흰 비닐봉지는 휴가에서 없어선 안 될 필수 소품이다. 즐기면서 가장 요긴하게 사용하는 소품이기 때문이다. 비닐봉지는 마르고 젖은 빨랫감, 먹다 남은 음식, 온갖 잡동사니 등을 나눠 쑤셔넣고 질끈 묶어두면 되는 복합 다기능 소품이다. 서영학 지사장은 "하찮은 비닐봉지 하나가 휴가 중 얼마나 긴요한지는 경험한 사람은 안다"며 "휴가 갈 때 집에서 굴러다니는 크고 작은 비닐을 꼭 챙겨가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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