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가 7㎞도 되지 않는 국도를 만드는 데 10년이 넘었는데도 완공을 못 하고 있습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고 있는 국도 26호선(고령군 쌍림면~고령읍 고아리 6.91㎞, 폭 20m, 4차로) 신설 공사가 착공 10년이 넘도록 마무리가 되지 않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총 사업비 997억원을 들여 2003년부터 201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국도 26호선 구간 공사를 해왔다.
그러나 국도 26호선 구간 공사를 맡은 벽산건설이 2012년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지난 4월 부도나면서 공사가 7개월째 중단된 상태다. 공정률은 55%가량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달 초 건설공제조합에 시설공사보증 채무이행청구 공문을 보내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새로운 건설업체를 선정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총 사업비 997억원 가운데 이미 지난해까지 691억원이 집행돼 나머지 306억원의 사업비를 보고 입찰할 업체들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새로운 건설업체를 공모하기까지는 최소 1개월에서 최대 2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도 26호선 구간 공사가 지난해 연말부터 중단된 상태에서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시설 등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야간에는 차량들 진입이 가능, 사고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고령군은 국도 26호선 구간 공사가 완공되면 88고속도로 접근성이 좋아지고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기업체'관광객 등의 유치에도 유리해져 지역 경제활성화를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물거품이 됐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공사과 관계자는 "국도 26호선 구간은 보상업무가 지연되면서 공사가 늦어졌으며, 시공사마저 도산하는 바람에 공사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건설업체를 선정해 내년 연말까지는 꼭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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