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1천원!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에게 쓰이니 많이들 사가세요!"
지난달 28일 안동시 옥동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형철) 앞마당 놀이터. 500여 명의 주민들이 장터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었다. 안동사회복지관이 기업과 개인 등에게 기부받은 물품을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아나바다 큰장터'가 열린 것.
송덕희(37) 안동사회복지관 과장은 "올해로 13년째를 맞은 장터 수익금 전액은 홀몸노인 난방비와 700여 가구의 다문화가족 복지사업에 쓰인다"면서 "값싸게 물건을 사고 낸 돈으로 기부까지 한다는 생각에 주민들의 호응이 좋다"고 했다.
이날 장터에는 신발과 옷을 비롯해 머리핀, 책, 농산물, 수산물, 가구 등 200여 가지의 물품이 판매됐다. 새 제품은 시중가보다 10~50%, 중고제품은 70~90% 정도 할인된 가격이다.
특히 올해는 이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 등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물품을 내놔 호응을 얻었다. 나눔 먹거리 장터에서는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다양한 세계 음식이 선보였다.
주부 김숙희(39) 씨는 "아이에게 동화책을 사줬더니 온종일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은한(58) 안동시의원은 "주민들의 참여를 늘려 매달 두 차례씩 행사를 열 수 있도록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안동시에 지원을 요청해 이 행사에 맞는 마을기업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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