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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의 책 '로마인 이야기'…시민과 함께 1천 년 역사 빚어낸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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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사에서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면 바로 '로마'다. 특히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읽었을 만큼 새로운 화두를 던짐과 동시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책이었다.

작은 도시국가에서 세계를 제패한 대제국으로, 그리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까지 1천200여 년의 장구한 세월 속에 숨어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에서 현재의 새로운 가치를 생각하게 했다.

그야말로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율리우스 카이사르 등 지도자들의 리더십은 나를 담금질하는 망치질과 같은 강하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주변의 모든 문화를 포용해 대제국을 건설한 로마인 특유의 '개방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번 세워진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은 물론, 상황이 변해 그 원칙이 현상에 부합하지 않을 때는 원칙을 무시하기보다 새롭게 정비하고 수정하려는 유연함도 보이고 있다.

로마의 시스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정운영을 위한 강한 리더십 속에서도 그 리더십이 남용되거나 일부 상류층의 이익만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다수의 평민이 투쟁하며 견제해 왔다. 그뿐만 아니라 활발한 소통을 통해 합의를 도출해 내고,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켜 온 것은 또 다른 '로마의 힘'이라고 본다.

시민과 함께 1천 년이 넘는 찬란한 역사를 만들어 냈던 리더들의 통찰력과 리더십이 담긴 '로마인 이야기'는 한 번 더 찬찬히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또한 꿈과 희망,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추구하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포항시장 이강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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