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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보육고충상담센터 전국 첫 운영 6개월째

노무사(왼쪽)가 보육고충센터를 방문한 한 보육 교사와 상담하고 있다. 대구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제공
노무사(왼쪽)가 보육고충센터를 방문한 한 보육 교사와 상담하고 있다. 대구시 육아종합지원센터 제공

올 3월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퇴사냐 계약 만료냐를 두고 어린이집과 갈등을 빚다 보육고충상담센터를 찾았다. 그는 지난해 3월 대구의 한 어린이집과 1년 동안 일하기로 계약하고 그 기간이 다 돼 그만뒀는데, 어린이집 원장은 'A씨가 스스로 그만뒀다'는 이유로 퇴사 규정을 적용한 것이다.

계약만료라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개인 사정으로 인한 퇴사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어 A씨는 계약만료를 주장했다. 반면 어린이집 원장은 계약만료로 A씨가 실업급여를 받게 되면 고용주인 자신이 상당 부분을 부담해야 한다고 여겨 A씨의 자발적인 퇴사라고 주장했다.

둘의 한치 양보 없던 갈등은 보육고충상담센터 노무사가 간단히 해결해줬다. A씨의 이야기를 들은 노무사는 어린이집 원장에게 '이런 경우 어린이집에서 실업급여의 일부를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법적 해석을 들려주며 설득, A씨와 어린이집의 분쟁을 마무리 지었다.

대구 서구 내당동 육아종합지원센터 1층에 마련된 보육고충상담센터가 보육 현장에서 빚어지는 여러 가지 갈등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센터는 올 2월 대구시가 건강한 보육 환경을 조성하고 보육교직원의 고충을 해결해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설립한 곳으로 이곳엔 보육전문상담사 6명이 상주해 상담자를 맞고 있다.

또 매주 화'목요일 오후 2~5시와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에는 노무사 2명이 번갈아가며 센터를 찾아 법적인 해석이 필요한 전문적인 상담을 해주고 있다.

센터가 생기기 전에는 보육교사나 어린이집 원장이 근로'고용 등과 관련된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이를 해결할 창구가 고용노동부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이곳에선 근로기준법 등 법의 잣대만을 적용하기 어려운 보육현장의 여러 상황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지는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어린이집 원장이 작성한 보육교사 '블랙리스트' 명단이 보육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유출되면서 원장과 보육교사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이에 대구시가 둘 간의 갈등 해소와 보육현장에서의 갖가지 고충을 덜어주려 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어린이집 운영, 행정 관련 문의, 어린이 기질에 따른 양육 방법 등 보육현장에서 빚어지는 모든 일에 대해 상담해준다.

센터가 문을 연 뒤 온라인과 전화로 월평균 400건의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이 중 노무사를 통해 이뤄진 상담도 82건에 이른다.

센터는 11월부터 심리상담사도 배치해 보육 관계자들의 정신건강까지 돌볼 계획이다.

최미희 육아종합지원센터 원장은 "보육 관계자들은 항상 아이와 함께 지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그들의 고충을 덜어줘 스트레스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담은 daegu.childcare.go.kr, 전화 상담은 053)421-2346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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