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제조업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신도하이텍 서호권 대표는 '정직함'을 무기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28년간 부채 없이 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도 '정직'을 실천해왔기 때문이다. 자신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과 제조업 경영자로서 도리에 맞지 않는 일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았다.
서 대표는 '201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동탑산업훈장 대상자로 선정돼 11일 인터불고호텔에서 수상했다.
"회사와 나를 믿고 열심히 일해온 직원들을 위한 상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회사를 성장시켜 직원을 기쁘게 하는 경영자가 되고 싶습니다."
대구공고 기계과를 졸업한 서 대표는 곧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열정을 무기로 일한 덕분에 능력을 인정받아 1975년 23살 때 회사 공장장을 맡았다.
1986년 회사를 설립한 서 대표는 30년 가까이 자동차 냉간단조부품 제조에 힘썼다. 그는 "처음 회사를 차렸을 땐 아내와 나 그리고 직원 한명만 있었다"며 "회사를 조금이라도 키워보려고 앞만 보면서 달렸다"고 했다.
서 대표는 2010년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으며 2011년 대구시 스타기업 선정, 201년 대구산업기술대상, 지난해 대구시로부터 중소기업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매출 370억원을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해 수출 500만달러 탑을 쌓았다.
"다른 곳에는 눈을 돌린 적이 없어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선진국의 기술을 국내에 처음 들어오려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분야에 매진해 온 서 대표는 최근 제조업자들이 본연의 일보다 '임대업'에 관심을 두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대구지역에 공장부지가 모자라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를 이용해 땅투기를 하고 임대업으로 돈을 벌려는 제조업자들이 있어요."
서 대표는 늘어나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공장확장이 필요해 대구테크노폴리스에 3만3천㎡를 분양신청하고 120억원대의 설비 주문을 진행했다. 하지만 분양에는 실패했다.
서 대표는 "대구테크노폴리스에 가보면 분양이 됐음에도 아직 빈땅인 곳이 수두룩하다"며 "당장 부지가 급한 사람이 분양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설비 주문을 취소한 것도 안타깝지만 그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걱정이 앞선다. 서 대표는 "대구시가 제대로 투자하고 일할 기업, 일자리를 만들고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선별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일을 하려는 사람, 투자를 하는 회사에 땅을 마땅히 줘야 하는데 임대업을 하는 사람에게도 분양이 되고 있다. 계획서를 이행하지 않는 업체는 법에 따라 환수조치하는 것이 맞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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