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엽기 연쇄살인 지존파 사건에서 시작, 성수대교 붕괴와 삼풍백화점 참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문화 전반을 파헤친다. 당시 실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반 형사와 변호사 등과의 인터뷰 및 미공개 영상을 오가며 사건의 원인을 추적한다. 영화는 1994년에 연속적으로 터져 나온 충격적 사건들을 압축적인 산업화의 결과로 인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바라본다. 또한 1990년대 정권과 5·18 주동자에 대한 처벌 문제까지 엮어내면서 법제도와 사형제도, 그리고 정치와 권력의 문제에까지 문제의식을 확장한다.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미술가로 활동 중인 정윤석 감독은 5년간 지존파 사건을 조사하는데,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사실에 놀라며, 오히려 이 사건을 회고하지 않는 사회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영화는 사건의 증언자들을 통해 남겨진 조각들을 꿰맞추며 모순된 우리 사회의 은폐된 모습을 꼼꼼하게 발가벗긴다. 1994년을 낭만이 아니라 충격으로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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