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발명왕'.
경북 학생들이 발명 실력을 겨루는 전국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학생 21명은 최근 열린 '제36회 전국 학생 과학 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비롯해 우수상 5개, 장려상 15개를 받아 참가자 전원이 입상했다. 이 대회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발명 대회로 꼽힌다. 생활과학Ⅰ, 생활과학Ⅱ, 학습용품, 과학완구, 자원 재활용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실력을 겨루고 각 부문에서 최고로 평가된 작품에 최우수상을 주고 있다.
경북 학생 가운데 최우수상을 받은 이는 '거꾸로 거름 뚜껑'이라는 작품을 선보인 문경 농암초등학교(교장 이성영) 4학년 김태양 학생. 지역의 특산물인 오미자 음료를 만드는 과정 중 불편한 점을 개선, 생활과학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태양 학생은 "오미자 음료를 만들 때는 여러 번 옮겨 담아야 해 번거롭다"며 "제작한 통에 오미자와 재료를 넣은 후 뒤집어 놓기만 하면 옮겨 담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쉽게 음료를 추출할 수 있는 뚜껑까지 개발해 누구나 쉽게 오미자 음료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김태양 학생을 지도한 김영옥 교사는 "문경 특산물인 오미자를 음료로 만드는 과정에서 느꼈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일상 생활 속 불편함을 찾아 해결책을 찾으려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우수상 수상 학생들의 발명 실력도 돋보였다. 우수상 수상작은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6학년 최우진 학생(지도교사 박미정)의 '수동 예초기'를 비롯해 ▷모전초등학교 3학년 최수현 학생(지도교사 조미정)의 '통을 돌리면 과자가 올라와요' ▷금장초등학교 5학년 최하민 학생(지도교사 장순옥)의 '편리한 윗접시 저울' ▷신성초등학교 5학년 김경환 학생(지도교사 이원희)의 '밸런스 팡팡' ▷삼성현중학교 3학년 곽채영 학생(지도교사 여미정)의 '네모네모 로직' 등 5개 작품이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은 "탐구 중심의 과학 교육과 발명 교육을 꾸준히 해온 결과 작년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발명 교실과 학교 발명반 활동의 활성화, 발명교육연구회 지원에 힘을 쏟는 등 학생들의 발명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 학생들이 출품한 작품을 비롯한 이번 대회 수상 작품은 다음달 12일까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대회 시상식은 다음달 13일 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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