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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참외토마토스무디, 참외김치, 참외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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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참외 10배로 즐기기

참외는 수박과 함께 여름을 대표하는 열매채소이다.

어렸을 때 어머니는 집 옆 텃밭에 참외를 심어 여름 내내 익어가는 순서대로 골라 따다가 된장 냉국을 만들어 줬다. 참외는 또 반찬 삼아 된장에 찍어 먹기도 했다.

요즘 나오는 성주참외처럼 잘 생기고 매끈한 모습이 아니라 크기도 상당히 크고 다 익어도 색이 푸르스름했다.

여름방학 어머니 따라 밭에 김매러 갔을 때 밭 옆 나무에서 매미가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뜨거운 태양의 열기도 이 노지 노각오이와 참외 몇 개를 반찬 삼아 먹는 사이 신통하게도 가라앉곤 했었다.

◆참외의 약리효과, 효능

참외는 원산지가 인도 지역으로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에 만주를 거쳐 들어온 것으로 보이며 박과에 속하는 1년생 덩굴 식물이다.

참외는 과채류 중 임산부 등에게 필수적인 엽산 함량이 가장 높다. 오렌지보다 무려 2.6배가량 많다.

껍질에는 시력보호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껍질 바로 아래에는 쿠쿠르비타신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최근 항암 및 간 해독에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참외에는 이 밖에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식이섬유, 혈압을 내리는 가바(GABA) 성분이 들어 있다.

참외 씨에는 몸에 좋은 각종 지방산이 들어 있다. 또 씨가 달려 있는 부위(태좌부)는 피부미용에 좋은 토코페롤이 풍부하다. 씨와 태좌부도 함께 먹어야 참외의 영양을 온전히 섭취하는 셈이다. '참외 씨 먹으면 배탈 난다'는 속설은 일부 발효가 진행된 과일 때문에 생겼다. 과육이 갈변했거나 알코올 냄새가 나는 발효과는 배탈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정상 과일은 씨를 먹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참외는 수분이 약 90%로 갈증을 달래고 탈수를 막는 데 그만이다. 한방에서도 여름날 더위 먹어 가슴이 답답할 때, 갈증이 심하고 입맛이 없을 때 좋은 약재로 분류한다. 또 이뇨작용을 하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의 과다한 수분을 배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청량음료로도 가시지 않는 목마름, 잘 빠지지 않는 부기에는 시원한 참외가 최고다.

◆참외의 식용방법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참외를 잘 씻은 후 잘게 썰어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꿀 조금 넣고 갈아 마시면 훌륭한 여름 음료가 된다.

참외는 다른 과일에 비해 저장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먹기 좋게 손질해 얼려두면 비교적 오래 보관이 되며 토마토를 섞어서 갈면 연분홍색이 더욱 곱다. 장아찌는 주로 덜 익은 끝물참외가 좋으며 노랗게 익는 참외는 스무디나 주스로 즐길 수 있으며 깍두기로 담가도 아삭 달콤함이 별미이다. 참외김치나 깍두기는 식감이 부드럽고 좋아 특히 김치를 싫어하는 어린이나 치아가 성치 않은 노인들에게 권할만하다. 그리고 휴가철 야영장에서나 캠핑장에서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으면 새로운 그 맛에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냉국재료로 활용해도 좋으며 덜 익은 끝물참외 껍질을 벗기고 속을 파낸 다음 소금물에 절인 후 고추장이나 된장독에 묻어두면 겨울 밑반찬으로 이만큼 훌륭한 것도 드물다.

♣참외토마토스무디

재료: 참외 1개, 토마토 1개, 꿀 1큰술

1. 참외와 토마토는 식초를 희석한 물에 10분간 담갔다가 뽀드득하게 헹군다.

2. 참외는 껍질을 벗기고 토마토와 함께 대강 썰어서 믹서기에 넣고 꿀 1큰술 넣어 곱게 갈아 마신다. 이때 참외의 씨도 함께 넣는다.

♣참외김치

재료: 참외 2개, 부추나 쪽파 1줌, 천일염 약간

양념: 고춧가루 2T, 새우젓 1t, 까나리액젓 1T, 다진 마늘 1t, 생강즙 약간, 찹쌀풀 2큰술

1. 참외는 반 갈라서 씨를 제거하고 소금을 뿌려 절인다.

2. 다 절여졌으면 물에 헹구고 물기를 꽉 짜서 원하는 모양으로 썬다.

3. 김치 양념을 만들고 절인 참외부터 버무려 부추 넣고 다시 버무려 완성한다.

♣참외깍두기

재료: 참외 2, 3개, 천일염 약간

양념: 고춧가루 2T, 액젓 1T, 마늘즙 1T, 생강즙 1t, 쪽파 2줄기, 검은깨 약간

1. 참외는 식초물에 10분간 담갔다가 씻어 반으로 갈라 씨를 긁어내고 반은 껍질을 벗기고, 반쪽은 그대로 준비한다.

2. 깍둑썰기를 한 후 소금을 뿌려 살짝 절인다.(심심하게 3~5분)

3. 절였던 국물을 따라내어 그 국물에 양념재료들을 넣어 김치 양념을 만든다.

4. 절인 참외부터 살살 버무린 후 쪽파나 실파를 넣어 다시 살짝 버무린다.(검은깨와 실파, 통깨는 나중에 넣는다)

정영옥 (푸드 블로그 '비바리의 숨비소리' 운영자) blog.naver.com/007c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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