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황 방한 축제 한마당…전국

안중근 의사의
안중근 의사의 '경천'

◆15일 소프라노 조수미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특별공연

소프라노 조수미(사진)가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집전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특별공연을 한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조수미는 이번 공연을 위해 다른 모든 일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4월 새 앨범 발매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그분 앞에서 노래하는 게 소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조수미는 바흐-구노의 '아베 마리아',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크루토이의 '라 판타지아'를 비롯해 본 미사에서 부를 '파니스 안젤리쿠스' 등 지난 4월에 발매된 자신의 앨범 '온리 바흐'(Only Bach)의 수록곡들을 공연한다.

연합뉴스

◆10월 31일까지 서소문'동소문 별곡전

한국 천주교회 역사를 집대성한 '서소문'동소문 별곡전'이 10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한국 천주교회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과 복음 전파 및 인재 양성의 중심지였던 동소문을 조명하는 행사로 이달 8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공개 유물만 300여 점에 달해 천주교회 역사상 최대 규모 전시로 평가받는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 '경천', 조선 후기 화가 정선의 '소의문망도성도', 1925년 한국 순교자 79위 시복에 맞춰 제작된 '79위 복자화 걸개그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로마 교황청 민속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황사영 백서'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의 '신미년 서한' 등 해외 유물들도 만날 수 있다. 또 현대 작가들이 제작한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서소문은 조선 태종 때부터 공식 처형지였다. 현재 한국 천주교회의 103위 성인 가운데 가장 많은 44위를 배출했고,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시복식에서 복자 반열에 오르는 124위 중 27위가 순교한 곳이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복식에 앞서 16일 오전 서소문 순교성지를 방문한다. 동소문은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남자 수도원인 성 베네딕도회 백동수도원이 자리했던 곳이다. 지금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과 혜화동성당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전시회가 끝나면 상당수 유물은 2017년 개관 예정인 서소문 역사공원 내 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1주년을 기념해 내년 9~10월 로마 바티칸 박물관에서 전시를 다시 개최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무료 관람.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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