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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햇볕정책으로 北 주민 마음 열려해"…박지원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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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서거 5주년, 대구 YMCA 강연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12일 대구YMCA에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12일 대구YMCA에서 '6'15공동선언의 뒷이야기와 김대중 대통령의 통일철학'이라는 주제로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추모 강연을 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 주민의 마음을 퍼오고자 했습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12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덕산동 대구YMCA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대구경북 당원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 추모 행사'에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이뤄낸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6'15공동선언의 뒷이야기와 김대중 대통령의 통일철학'이라는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추모 강연을 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으로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한 주민이 문화'정서적으로 통해야 통일이 온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남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김 전 대통령과 자신이 기울인 노력을 소개했다.

"당시 대통령은 남북회담 자리를 마련하고자 매일 밤 교수,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를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은 나를 특사로 임명하면서 북한 특사에게 남북회담의 손익을 설명해 주면 북한은 반드시 회담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만나게 하려고 과감한 요구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4월 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특사 접촉 합의서' 초안에 '남북 대통령이 역사적 상봉과 회담을 한다'고 적혀 있었다. 북한에서 대통령 지위에 해당하는 이가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어서 자칫 김정일과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을까 봐 '김대중'김정일 두 정상'으로 문구를 바꾸자고 몇 차례 요구해 성사시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명박정부는 선(先) 핵 폐기 기조를 고수한 탓에 북한이 마음을 닫아버렸지만, 박근혜정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북한 정권의 빗장을 풀고 있다"며 "햇볕정책을 펼 때처럼 남북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시민들은 박 의원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어 반갑다는 반응이었다. 한 시민은 "대구에서 박 의원을 만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박 의원도 김 전 대통령의 면모를 따라 책임감 있는 정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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