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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병원 대구 2'포항 1곳, 연중무휴 야간 진료

복지부 내달부터 시범 사업…평일 11시~자정'주말 6시~자정

한영한마음아동병원
한영한마음아동병원

대구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어린이병원 야간 진료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몸에 이상이 생긴 아이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밤늦게까지 진료를 보는 '달빛 어린이병원'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6개 시'도의 8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야간'휴일 진료기관으로 지정해 평일은 오후 11시에서 자정, 주말과 휴일에는 병원에 따라 오후 6시에서 자정까지 진료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지난 2012년 7월 수성구 시지열린아동병원을 야간 진료 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남구 한영한마음아동병원을 야간 진료 병원으로 지정, 운영해왔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지열린아동병원의 경우 2012년 7월부터 1년간 1만6천527명,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1만9천827명 등 3만6천354명이 진료를 받았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한영한마음아동병원의 경우 1년 동안 1만9천531명이 야간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지열린아동병원의 경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7명이, 한영한마음아동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1명이 당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야간 진료 도입 전까지는 늦은 시간에 진료가 가능한 소아청소년과가 거의 없어 한밤중에 아이가 아프면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아가 전공의의 진료를 받는 게 보통이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 환자 가운데 31.2%가 소아 환자로, 야간이나 휴일의 경우 가벼운 증세의 소아환자 수가 평일보다 4.8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응급실을 이용할 경우 진찰료 외에 응급의료관리료가 더해 진료비 부담이 훨씬 컸다.

이번에 지정된 병원은 대구 지역 2곳을 비롯해 포항시 흥해아동병원과 부산 성모병원, 온종합병원, 경기 성세병원, 전북 다솔아동병원, 경남 김해중앙병원 등이다.

정부는 이번에 지정된 야간'휴일 진료기관에 대해 기관당 연평균 1억8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들 병원의 인력이 부족할 경우 다른 병원 의사를 일시적으로 초빙해 진료할 수 있도록 촉탁의 활용을 허용하고 지역별로 지정 기관 수를 제한해 일정 환자 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수술이나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소아환자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소아전용응급실 10곳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하기로 했다.

문의 시지열린아동병원 053)791-3700, 한영한마음아동병원 053)260-7777, 흥해아동병원 054)24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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